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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31 20:45
  • 호수 1222

“친환경·실용적인 옷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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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꿈꾸는 김지연 씨(우강면 창리, 父 김명호, 母 윤미향)
녹록지 않았던 프랑스 유학생활
10월까지 아미미술관에서 패션전시 진행

“시중에서 입고 싶은 옷을 찾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내가 입을 옷을 직접 만들겠다고 생각했고, 패션디자인을 공부하게 됐어요. 근데 아직까지 제가 입을 옷을 만들지는 못했어요. 옷 하나  만드는데 꼬박 2주가 걸려 정작 제 옷을 만들 시간이 없네요.(웃음)”

마음에 쏙 드는 옷을 입고 싶었던 한 소녀는 결국 직접 옷을 만들어 입어야 겠다며 패션디자인 공부를 시작했다. 막연하고도 단순한 생각은 21살 나이였던 그를 프랑스로 이끌었다. 합덕읍 운산리에서 태어난 지연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아미미술관 구현숙 관장의 도움으로 프랑스 파리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1살에 시작한 타향살이

태어나서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당진에서만 살았던, 21살 지연 씨의 타향살이는 녹록지 않았다. 방학을 맞아 귀국한 사이, 지연 씨 기숙사에 있던 카메라, 선글라스, 가방 등이 도난당한 일도 있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얼마나 서러웠던지…. 대학생활 역시 혹독했다.

“너의 디자인은 5유로 주고 길에서 사왔을 것 같다”는 교수의 지적은 지연 씨의 꿈을 흔들어 놓기도 했다. 하지만 지연 씨는 꿋꿋하게 버텼다. 부모님이 자신을 위해 헌신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학부를 마친 지연 씨는 대학원에 진학했다.

대학원에서는 대학과는 달리, 지연 씨가 제안한 작업에 대해서 교수가 ‘좋다’, ‘시도해봐’라며 용기를 북돋아줬다. 그래서 옷에 페인트를 칠해보는 등 그동안 해보지 못한 다양한 작업을 시도했다. 졸업을 앞두고선 패션쇼도 열었다.

부토’를 주제로 한 전시 열어

현재 아미미술관에서는 지연 씨가 대학원 졸업패션쇼에 올린 6벌의 옷을 오는 10월까지 전시한다. 지연 씨가 선보이는 컬렉션의 주제는 ‘부토’다. 부토는 표현주의와 모더니즘, 전후 일본사회에 팽배했던 허무주의가 복합된 독특한 현대무용이다. 부토는 기존 무용과는 달리 정해진 틀이 없고 죽음과 관련된 인간의 비극적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아미미술관에서는 패션 뿐만 아니라 지연 씨가 디자인한 옷을 입고 있는 모델들의 스냅사진도 볼 수 있다.

한편 지연 씨는 친환경적이면서 실용적인 옷을 만들고 싶은 게 꿈이다. 패스트 패션이 강세이지만 린넨, 코튼을 소재로 유행하지 않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자 한다고. 지연 씨는 “낭비가 없는 옷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김지연 씨는
·1992년 합덕읍 운산리 출신
·합덕초·서야중·서야고 졸업
·프랑스 파리 STUDIO BERCOT
   패션디자인 졸업
·프랑스 파리 ATELIER CHARDON
    SAVARD 패션디자인 마스터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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