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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팟캐스트에서 만난 사람] 당진시의회 조상연·서영훈 의원
“시민 간담회 및 조례연구모임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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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연 의원, SNS에 업무보고 올리며 시민과 소통
서영훈 의원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의원 되겠다”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2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조상연: 선거운동할 때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시의원으로서 해야할 일에 대해 공부하면서 지냈다.  
서영훈: 다른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인사 다니고, 여러 자료들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의정활동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조상연: 시의원은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민들로부터 정책 제안받고, 성안하는 사람이다. 정책적 아이디어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조례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300여 개가 넘는 조례를 전부 검토하고 있다. 현재 감사법무담당관 조례까지 들여다봤다. 공부는 계속 될 것이다.
서영훈: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시민들이 소외감 갖지 않도록 민과 관의 가교역할을 하는 의원이 되고 싶다. 시민을 대신해 시정을 견제하고, 민원 해결을 위해 발로 뛰는 시의원이 되고자 한다. 또한 실생활 맞는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당진시가 서해안 최고의 성장도시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밀알이 되겠다.

 당진시가 해결해야 할 현안 중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서영훈: 당진시가 도농복합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실에 맞는 조례를 발의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가장 많이 조례를 발의하는 의원이 되고 싶다. 특히 장애인과 차상위계층 지원을 위한 조례에 신경을 쓰고 있다.
조상연: ‘백성은 배고파서 힘든 게 아니라 억울해서 힘들다’는 말이 있다. 경제적 풍요를 주기보다 먼저 억울함 풀어주는 게 시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행정편의주의로 인해 어려움을 겪진 않는지 살펴보고 있으며, 특히 시립합창단이나 청소노동자 등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한편 라돈 침대 문제에서 드러났듯, 사전에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 행정이 이뤄지도록 하는 절차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총무위원회 소속인데, 총무위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조상연: 당진시 행정 중 사회복지·문화·인사·총무·기획 등 산업건설 이외의 모든 부문이 총무위원회 소관이다. 많은 시민들을 만나 시민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총무위원회가 최근 시민과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어떠한가? 
서영훈: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 시민들을 직접 만나니 여론을 바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돼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시민과의 간담회를 기획하게 됐나? 성과는?
조상연: 상임위원장에게 주어지는 업무추진비를 업무추진비답게 쓰고자 총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시민과의 간담회를 제안했고 의원들이 흔쾌히 동의했다. 의원 1명당 3명씩 시민들을 초청해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듣고 있다. 첫 번째 시민과의 간담회에서 조례 3건, 시정질문 관련 의견을 5건 정도 받았다. 의원들은 이를 토대로 조례를 만들고 있고, 시정질문에도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상임위원장의 업무추진비는 얼마인가?
조상연: 정확히는 잘 모르겠는데 한 달에 88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연간 1000만 원 정도 된다.

당진시복지재단 문제가 최근 마무리 됐다.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조상연: 민간검증단의 조사 결과는 미진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수사권이 없는 검증단이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9월에 이사진이 대폭 바뀌고 이사장도 새로 선출되면, 새로운 이사회가 제 역할을 했으면 한다. 양기림 의원이 복지재단 관련 조례 전면개정안을 발의해 통과됐다. 이사진 구성과 인사에 대해서도 명시해 매우 유의미하다고 본다. 조례에 따라 잘 실천되는지 들여다봐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복지재단 문제의 가장 큰 수확은 사회복지시설 위·수탁 메뉴얼이 정립된 것이다. 사회적 비용을 지불한 만큼 제대로 된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면, 그 만한 댓가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메뉴얼을 만들어 낸 사회복지과 공무원들에게 노력했다,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서영훈: 처음 재단이 출범한 이후 그동안 과도기적인 부족함이 있을 수 있었다고 본다. 앞으로 이사장도 새로 선임되고 이사회 구성이 대폭 바뀌면 지금보다는 좀 더 발전적인 복지재단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서영훈 의원의 경우 두 번의 고배를 마시고 세 번째 선거에서 당선됐다. 의회에 입성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소감은?
서영훈: 정말 일하고 싶었다.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고 고생해서 여기까지 왔다. 그동안 정말 일만 했다. 이제 공익과 시민을 위해 사심 없이 헌신봉사 하고 싶었다. 아들이 “아빠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시의원이 됐으니, 나중에 시민으로 돌아왔을 때 시민들이 그리워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들에게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

당진장례식장 운영은 어떻게 되나?
서영훈: 현재 전문경영인이 맡아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장례식장 사업은 건설사 등 수의계약과 연결된 사업이 아니어서 겸업금지사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직까진 대표직을 맡고 있지만, 대표직도 내놓으려고 한 상태인데, 세무 문제 등이 있어 세무사와 방안을 협의 중이다.

야당의원으로서 설움은 없나?
서영훈: 자유한국당은 국민들께 깊이 반성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더욱 시민과 함께하는 정당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중앙당의 잘못된 정책이나 정치로 인해 기초의원까지 피해를 보는 경향이 있었다. 한편 의회 원구성을 할 때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합리적으로 자리를 배분하는 게 시민들에게 좋은 정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상연 의원은 시민운동가로 오래 활동했는데, 시의원으로서의 삶은 어떻게 다른가?
조상연: 하는 일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시민운동할 때에도 열심히 조례를 분석하고, 행정에 대한 여러 제안들을 했다. 당진시 뿐만 아니라 충남도에 대한 활동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시의원이 되고 나서는 활동 범위가 당진시로 좁혀졌다. 과거에는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전달했다면, 지금은 직접 성안할 수 있고 예산심의에도 참여해 영향력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선출직 공직자가 되다보니 이전과는 달리 공식석상에서 거친 발언도 하지 못하고, 행동과 언행을 조심하게 된다. 약간 맞지 않는 옷을 입을 것 같기도 하다.

지금 당진참여연대 활동은 하고 있나?
조상연: 선거를 준비하면서 사무국장은 그만뒀고, 현재 일반 회원으로 회의 등에는 참여하고 있다.

매일 SNS에 업무보고를 올리는 게 인상적이다. 왜 시작했고,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조상연: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어느 날 회의감이 들었다. 한 200명 정도 되는 사람을 반복해서 만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많은 아이디어를 줘도 당진시민 전체가 갖고 있는 아이디어는 아닐 것이다. 그리고 선거 때는 얼굴 많이 보이더니 당선되고 나니까 잘 안 보인다며 일을 하는 거냐고 묻는 사람이 있었다.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데 억울했다. 그래서 업무보고 쓰겠다고 다짐하고, 지난 8월 1일부터 매일 출근하자마자 전날 무슨 일들을 했는지 기록하고 있다. 또한 토론회, 브리핑 내용은 별도로 정리해 올리고 있다. 시민들은 시의원이 누굴 만나고 누구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같은 시간대에 같은 정보를 공유하고 많은 의견을 줬으면 한다.

다른 의원들과 협치는 잘 되고 있나?
조상연: 조례연구모임을 8명으로 구성해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각자 조례를 분석하고 모여 의견 교환한다. 필요한 조례, 개정해야 할 조례 등을 선정해서 10월 임시회 때 제출하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조례연구모임 통해 의원들과 교류하고 있다.

서로에 대해 평가하자면? 하고 싶은 말은?
서영훈: 조 의원이 강성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합리적인 사람이다. 사심 없이 오로지 당진시 발전과 시민 위해서만 일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조상연: 서 의원은 악수를 할 때면 손을 힘있게 꼭 잡는다. 굳건한 의지가 느껴진다. 그리고 서 의원은 바지런한 사람이다. 당진화력발전소 출퇴근 진입차량 입찰에 관한 건의 경우에도 민원을 받았을 때 임종억 의원과 함께 발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 추진력 있고 소통하는 자세가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시민들에게도 한마디 해 달라.
조상연: 시민들이 시의원에게 걸맞는 일을 요구했으면 한다.
서영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시민들이 그리워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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