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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면천면 원동리 원산칼국수 최숙진·천용철 씨 부부
찬바람이 불어올 땐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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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새우와 김치 넣은 얼큰한 매운칼국수 인기
직접 빚은 손만두, 전국택배 가능

면천 저수지의 둘레를 따라 가다 보면  원산칼국수를 만날 수 있다. 한 눈에 보이는 저수지 풍경을 앞에 둔 원산칼국수에서는 한 그릇 푸짐하게 담겨 있는 칼국수가 손님을 맞이한다. 칼국수부터 곁들여 먹기 좋은 손 만두를 최숙진·천용철 씨 부부가 정성 가득 담아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다.

원산칼국수의 주 메뉴는 칼국수와 만두다. 칼국수는 강원도 인제에서 공수해 오는 황태와 부부만의 노하우가 담긴 재료들을 넣어 30시간가량 우려 깊은 맛의 육수를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부추를 사용해 직접 만든 초록빛이 나는 면을 넣고 한 번 더 끓여 손님에게 제공한다. 천 대표는 “무농약 부추를 사용한다”며 “혈액순환 등 몸에 좋은 부추를 반죽에 넣어 면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산칼국수의 ‘원산’은 북한의 원산을 뜻한다. 이 집의 만두는 고향이 원산인 천 대표의 어머니가 예부터 해줬던 방식의 만두로, 만두가 큼직한 것이 특징이다. 만두피 역시 손님 건강을 생각해 부추를 넣어 만들며 만두의 속은 남녀노소 모든 이의 입맛에 맞추고자 직접 담근 백김치를 사용한다. 이밖에도 부부가 새벽부터 당면과 고기 등 갖은 재료를 다진 속을 넣어 판매하고 있다.

방부제와 화학첨가물 없이 몸에 좋은 재료를 넣어 직접 빚은 손만두를 접한 손님들의 요청에 따라 택배로 전국에 보내지고 있다. 급속 냉동으로 얼린 만두 50개를 3만5000원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전국 어디서나 원산칼국수의 만두를 간편하게 접할 수 있다.

최숙진·천용철 씨 부부는 김치항아리수제비를 이곳을 대표하는 메뉴로 추천했다. 천 대표는 “어렵게 살던 옛날에는 김치 하나 넣고 팔팔 끓여 수제비 넣어 먹곤 했다”며 “옛 방식대로 김치를 넣어 항아리에 팔팔 끓여 낸 수제비는 원산칼국수의 인기 있는 메뉴”라고 말했다. 김치와 민물새우를 넣어 국물 맛이 얼큰하고 수제비는 주문과 함께 반죽을 손으로 끊어 가며 만들어 옛 정서를 가득 느낄 수 있다. 

수제비가 아닌 청양고추와 민물새우, 느타리버섯을 넣어 칼칼한 맛의 매운칼국수도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며, 정미소에서 쌀을 받아 방앗간에서 뽑아 낸 떡이 들어간 떡만둣국도 선선해지는 이때부터 많이 찾는 음식이다. 

인천에서 큰 규모의 칼국수 전문점을 운영했던 최숙진·천용철 씨 부부는 건강 악화로 식당을 정리하고 경기도 양평에서 펜션을 시작했다. 건강을 되찾을 무렵, 당진에 살고 있던 가족으로부터 면천에서 칼국수 전문점을 운영해 볼 것을 권유 받았다고. 천 대표는 “낚시를 좋아해 당진은 친근한 지역”이었다며 “면천저수지에 와 보니 풍경이 좋아 식당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에 문 열어 5년 째 원산칼국수를 운영 중인 부부는 동이 트기 전인 새벽 5시부터 일어나 만두를 빚는다. 점심 장사를 마치면 다시 남은 만두를 빚거나 김치며 양념 등을 만들기 바쁘다. 한식뷔페 근무 경력이 있는 손 빠른 천 대표가 세 사람의 몫을 하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천 대표는 “바지락도 삶아서 하나하나 닦아 칼국수에 사용한다”며 “음식은 좋은 재료와 좋은 마음만 담겨 있다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두소를 넣을 때 마치 행복을 넣는 다는 마음으로 만두를 빚어요. 손님들에게 이 행복이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외진 곳이지만 항상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메뉴 :콩국수/김치말이국수/칼국수/매운칼국수/칼만두/김치항아리수제비/수제비 7000원, 사골떡만두 8000원, 만두 1인분 6000원
■위치 : 면천면 동미로 126 (면천저수지 앞)
■문의 : 354-0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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