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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공동체를 일구다 22 당진문화연대
문화, 지역사회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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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콘서트 통해 다양한 문화강좌·공연 선보여
문화정책 비판·견제하는 시민사회단체로서 역할

 

문화는 공기 같은 것이죠. 없는 것 같으면서도 존재하고,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이예요. 인류의 시작부터 문화는 강한 생명력을 갖고 이어져왔습니다.” (조재형 당진문화연대 회장)
문화는 흔히 ‘예술’이라는 말과 등치된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거나, 악기 또는 노래를 하는 예술활동을 문화라고 말한다. 그러나 문화는 예술의 영역 뿐만 아니라 사람이 사는 환경과 양식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빗살무늬 토기처럼 원시의 사람들이 사용하던 그릇도 하나의 문화이고, 한복이나 기모노와 같이 입는 것을 비롯해 주거의 방식, 먹고 마시는 음식들도 모두 문화다. 때문에 문화는 사람, 그리고 사회와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든 게 문화가 됐다면,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문화가 사회를 바꾸고 있다. 화랑이 모여 있던 인사동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하나의 관광지가 됐고, 젊은 예술인들이 꿈을 펼쳐내던 홍대 앞은 그 자체가 대명사가 됐다. 이러한 예는 수두룩하다. 예술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 곳마다 그 독특한 문화 때문에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은 정부나 지자체가 의도적으로 낙후된 원도심에 문화예술인들을 유치해 지역을 되살리는 도시재생을 전국 곳곳에서 추진하고 있다. 
당진, 문화의 힘 필요하다

당진 또한 빠른 산업화와 도시화로 당진이 가진 고유의 색깔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화하면서 ‘문화의 힘’이 절실한 지역이 됐다. 그래서 당진문화연대(회장 조재형)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 2008년 창립한 당진문화연대는 문화를 통한 시민운동을 추구한다. 기본적으로 당진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문화와 관련한 지역의 정책에 대해 분석하고 비판하며, 문화적 가치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많은 논란 속에 지난 2012년부터 당진시가 추진하려 했던 당진시립박물관 계획을 무산시키는 데 당진문화연대의 역할이 컸다. 당시 시립박물관은 기증 유물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은 물론이고 운영 콘텐츠 등 지역사회 전반에 걸친 공론화 과정이 부족한 상태로 추진됐다. 이에 대해 당진문화연대를 중심으로 시민사회가 제동을 걸면서 검증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발견돼 사실상 백지화 됐다. 이밖에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전국적인 이슈가 있을 때에도 촛불문화제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목소리를 내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지역공동체를 위한 문화활동

이러한 사회·정치적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것 뿐만 아니라 당진문화연대는 지역공동체를 위한 문화활동도 계속해서 이어왔다.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밤마다 진행한 나눔콘서트를 통해 시민들이 문화적 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음악공연과 문학·인문학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진행했다. 또한 나눔콘서트에 참가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활동으로 기부금을 모아 지역 내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꾸준히 후원하는 일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당진문화연대는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를 성장시키고, 나아가 당진시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다. 문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문화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은 당진문화연대가 추구하는 가치이자 당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이다. 

<임원명단> △회장: 조재형 △부회장: 김형태, 김태선 △사무국장: 최성규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조재형 회장

“문화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사회”

“문화예술 활동은 개인 차원을 넘어 사회적 소통의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관계를 회복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죠. 문화가 곧 경제인 시대입니다. 문화적 가치가 존중받고 인정받을 때 지속가능한 지역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당진문화연대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넓히고, 지역의 문화정책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로서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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