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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8 13:5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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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석동 당진시장 정무비서실장
“시민과 소통 및 정무적 역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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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지부장에서 비서실장 부임…“부담 크다”
3농혁신·학교급식센터·농업회의소 등 농업 현안 산적
“열린 시장실에서 언제든지 시민과 소통하겠다”

농협 당진시지부장에서 정무비서실장으로 부임했다. 소감은?
지난 8월 20일자로 부임해 4주째 근무하고 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막중한 자리다 보니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시민들을 어떻게 모셔야 할지 엄중한 두려움 또한 느껴진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비서실장 선임이 늦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비서실장 선임은 인사권자(당진시장)의 고유권한으로, 피당사자로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양해 부탁드린다.

비서실장 선임을 두고 찬·반 등 여러 의견이 많았는데, 비서실장으로 부임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가?

사실 6.13 지방선거가 끝나고 김홍장 당진시장으로부터 여러 번에 걸쳐서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정무비서실장이라는 자리가 스스로 부족하다 생각했고, 더 훌륭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 여겨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때 당시 당진낙농축협 상임이사로 재직 중이었으나 과분한 자리였기에 오래 전 결정한 퇴직을 두고 고민하고 있었다. 물론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조합을 떠나게 된 것에 대해서는 비판과 비난을 온몸으로 받아야 마땅하다 생각한다.

특히 비서실장 부임에 대해 아내가 가장 많이 반대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농협에 입사해 38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 왔는데, 이제는 좀 쉬면서 여유를 갖고 지금껏 바쁘다는 이유로 소홀했던 가족들에게 충실하길 바랐다. 이런 아내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지만 또 다시 다음으로 미룬 것에 대해는 아내와 가족에게 대단히 미안하다.

또한 주변에서 정무비서실장 자리를 두고 반대하는 일도 많았다. 특히 당진시학교급식센터 직영화 문제, 농업회의소 협동조합 참여 문제, 농산물유통센터 활성화 문제, 3농혁신 추진 등 농협과 관련한 농정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전직 농협 지부장으로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무척 곤혹스럽고 힘들 것이라는 걱정의 목소리가 많았다. 뿐만 아니라 농협에서는 농협의 대표자인 지부장까지 한 사람이 당진시장 비서실장으로 부임한다는 것은 농협의 위상을 낮추고 이미지를 실추한다는 비판과 비난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순수한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한 사람으로서 정무비서실장을 맡아 시장을 도와야 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수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지만 여전히 큰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주변에서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소신과 철학에 따라 결정했기에 비판적 목소리는 겸허히 가슴에 담고, 좌고우면 하지 않으면서 오직 한 마음으로 당진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정무비서실장의 역할은 무엇이며 가장 중점을 두고 활동할 부분은 무엇인가?
당진시장 비서실장으로서 당진시를 중심에 놓고 시민을 위하고 김홍장 당진시장이 올바른 시정을 이끌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자세와 각오로 근무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첫째는 민선7기 ‘더 큰 도약 살맛나는 당진시’를 만들기 위해 김홍장 시장을 올바로 받들고 보좌하겠다. 두 번째는 시민들의 애로 및 건의 사항에 대해 늘 경청하는 자세로 함께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 세 번째는 집행부에 대한 의회의 견제와 감시의 순기능이 작동하도록 정무적 역할을 다하겠다.

네 번째는 유관기관 및 시민사회 단체와 상호간에 협조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 다섯 번째는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공직사회의 협조와 성원없이는 불가능하기에 내부고객 만족도 제고에 늘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김홍장 시장은 정치인으로서 당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농협 출신으로 당진형 3농혁신의 추진에 대해 남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 것 같다. 비판적 목소리도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올바른 추진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지난 2014년부터 3년 동안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장을 하면서 당진시3농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일을 했기에 많은 아쉬움과 보람을 느낀다. 우선 3농혁신이라는 목적과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데에서 비롯된 오해와 비판이 있는 것 같다.

3농혁신은 친환경농산물 생산과 로컬푸드를 실현하고 소득을 증대하며, 붕괴되고 있는 마을공동체에 마을자치를 통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하는 사업이다. 지금껏 보조금에 기대어 의타적이던 농업인들의 마인드를 혁신하는, 한 차원 높인 ‘제2의 새마을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비판적 시각은 김영삼 정부 이래 수십 년에 걸처서 국가적으로 300조 원 이상의 투융자를 통해서도 농업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과거와 같이 거대한 시설물을 짓고 많은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3농혁신을 잘못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행정과 농민이 혼연일체가 돼 당진형 3농혁신을 제대로 추진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농업문제 이외에 당진시의 현안 중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지역경제 활성화’라고 생각한다. 또한 당진에서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문제 해결이 매우 중요한 과제다. 국가경제가 성장과 분배의 두 수레바퀴가 균형을 이루며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당진시도 환경문제를 고려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뤄낼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다행히 어기구 국회의원과 김홍장 시장이 원팀이 돼 노력한 결과 신평-내항 간 연륙교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석문국가산업단지가 지원우대지역으로 지정돼 많은 기업들이 입주의사를 타진하고 있으며, 석문산단 인입철도 건설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확정되는 등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민선6기에서 준비한 계획들이 민선7기에 성과로 이어지면서 당진시 대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여러 민원을 가진 시민들의 방문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시민들과 어떻게 소통해 나갈 것인가?
시민들이 갖고 있는 고민과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늘 경청하는 자세로 함께 고민하면서 풀어 내도록 하겠다. 이제 한 달여 정도 근무하고 있는데 지난 38년 동안 농협에서 일했던 경력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한다.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공직자들의 협조가 필요한데 그간의 노고에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면서 새롭게 부임한 저에게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당진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비서실장으로서 민선7기 당진시 김홍장 지방정부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 직분과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 당진시청 1층에 ‘열린 커피숍’에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담소를 함께하는 ‘마담’으로 부임했으니 언제든지 시민들이 열린 시장실을 찾으면 반갑게 맞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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