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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8.09.21 19:01
  • 호수 1225

보이지 않는 곳에 ‘행복’이 있다
전성수 우강면 내경2리 노인회장이 추천하는 <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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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강면 내경2리 토박이…화목과 어른공경이 자랑
독서하는 사람들 줄고 있어 아쉬움

우강면 내경2리 토박이인 전성수 씨는 우강면 내경2리 노인회장을 맡은지 올해로 3년 째다.

내경2리 노인회에는 68명의 노인들이 소속돼 있다. 전 회장은 내경2리의 자랑으로 ‘화목’과 ‘어른 공경’을 꼽았다. 반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기울음소리가 끊긴지 한참 됐다는 것이라고.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한 그는 글당을 운영했던 할아버지(故 전의호)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한글과 천자문 등을 익혔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충남도대회와 전국대회 백일장에서도 상을 여러 번 수상했을 정도로 작문에 소질을 보였다. 당시 전 회장은 ‘가을’이라는 주제로, 도굽기(탈곡기)에 대한 이야기를 써서 장원을 받기도 했단다. 

20대 시절, 한 달에 10권의 책을 읽었던 그는 “독서를 통해 여러 세상살이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책의 맛”이라며 “책을 읽으면 간접체험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매월 1회 출간되는 월간조선을 반드시 읽는 그는 특히 조갑재 대표가 쓴 글을 좋아한다. 현 시대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글이 좋다고. 

하지만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독서를 하는 사람이 줄고 있어 안타깝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전 회장은 “스마트폰이 생긴 후 젊은 사람들의 독서량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며 “정서적, 감성적인 힘을 키우려면 독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회장이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소개할 책은 지광스님의 <정진>이다. 전 회장은 <월간조선>을 통해 10년 전에 접했다. 책의 저자인 지광스님은 한국일보 등 신문기자로 재직했다. 하지만 1980년 반정부 민주화 운동으로 강제 해직을 당하고, 군사 정권의 수배를 받아 체포돼 고문을 받았다. 이후 지리산 등에서 수행하며 자운스님과 청하스님에게 계를 받고 출가했다. 그리고 1985년 서울에 능인선원을 열어 전법 활동을 시작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단한 일상 속에서 적극적이며 주체적으로 살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며, 바쁜 생활 속에서 쉽게 지치는 우리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 회장은 책 내용 중에서 ‘보이는 게 다 가 아니다’라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 행복이 있다”며 “마음을 비우며 살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 책은 무언가를 자꾸 욕심내서 찾으려는 사람이 꼭 읽었으면 해요. 두고두고 읽기 좋은 책입니다. 눈이 나빠져 앞을 보이지 않을 때까지 책을 읽고 싶어요. 책은 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니까요.”

>>전성수 회장은
·1945년 우강면 내경2리 출생
·내경국민학교·합덕중·합덕농고 졸업
·현 우강면 내경2리 노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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