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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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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공동체를 일구다 23 한울타리 가족봉사단
가족이 함께! 행복이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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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둘째 주 일요일 평안마을에서 봉사활동
가족 간 소통…아이 교육에도 좋은 가족봉사

▲ 한울타리 가족봉사단이 평안마을에서 매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월 둘째 주 일요일이면 노인요양시설인 평안마을에 입소한 어르신들은 한울타리 가족봉사단(단장 김미선, 이하 한울타리)을 기다린다. 한울타리 단원들은 요즘처럼 추석이 있는 달에는 노인들과 함께 송편을 빚고, 12월에는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등 계절과 절기, 상황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카네이션 만들기와 윷놀이, 손마사지 등 연말연초에는 1년치 봉사계획을 구성해 평안마을 어르신들을 만나고 있다. 

▲ 한울타리 가족봉사단이 평안마을에서 매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치원생부터 대학생 자녀까지

지난 2013년 결성된 한울타리는 개개인의 봉사 모임이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봉사하는 단체다. 비록 한 달에 한 번 뿐이지만 매월 꾸준히 봉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울타리에 소속된 12가정은 매월 둘째 주 일요일이 되면 개인시간을 뒤로 하고 평안마을에 나와 함께 봉사하고 있다. 

특히 유치원생 아이부터 초·중·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까지 자녀들이 부모와 함께하면서 가족의 화목을 이루고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가족이 봉사활동을 함께 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많아져 가족 간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에도 도움이 크게 된다고.

 배려와 나눔 배워요

하지만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부부가 자녀와 함께 늙고 아픈 노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건 쉽지 않았다. 처음에 아이들은 구석에서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으면서 봉사활동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부모가 먼저 어르신들에게 다가가고 몸소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자 아이들도 같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가족봉사를 통해 자녀들과 함께하면서 가족 관계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이웃을 배려하고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공동체를 느끼게 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처음엔 낯설어 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어르신들 앞에 선다. 굳은살로 투박해진 어른들의 손길을 도와 함께 무언가를 만들기도 하고, 귀여운 재롱으로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게 한다. 서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면서 이제는 마음의 정이 깊어졌다. 그래서인지 어느샌가 어르신의 병세가 더욱 악화되거나,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 한울타리 가족봉사단이 평안마을에서 매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시락 배달봉사까지

또한 이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도시락 봉사팀을 만들어 결식아동들에게 쌀밥도시락을 배달하는 일도 하고 있다. 당진시내와 송산 등 지역 곳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따뜻한 밥과 반찬을 전달한다. 

교수·화가·교사·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백인백색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하다 보니 지역사회를 더 폭넓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일들에 많은 도움을 주고받곤 한다. 이처럼 한울타리 단원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깨닫고 있다.

<임원 명단> 
△회장: 김미선 △총무: 김현주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김미선 회장

“화목한 가정 따뜻한 당진”

“단원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어떠한 보상도 없이, 바람도 없이 묵묵히 봉사하고 있어요. 오랜 시간 함께 해준 단원들에게 감사해요. 요즘은 핵가족화 돼서 아이들이 어르신들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어요. 이렇게 함께 요양원에서 꾸준히 봉사하면서 아이들의 모습이 많이 달라지더라고요. 부모가 어른들에게 하는 모습을 봐야, 우리가 늙었을 때 아이들도 우리처럼 하겠죠. 더 많은 분들이 가족봉사에 참여해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한편, 따뜻한 당진시를 만드는 데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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