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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18.10.08 13:13
  • 호수 1226

[이달의 한시]중촌 김두식 楓菊爭艶(단풍과 국화가 예쁨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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楓菊爭艶(단풍과 국화가 예쁨을 다툰다)

玄月江山物熟齊  (현월강산물숙제)
9월 강산의 제물이 익어 가지런한데
菊楓爭艶自高低  (국풍쟁염자고저)
국풍이 고움을 다투어 스스로 높고 낮다.
黃花燦爛裝籬畔  (황화찬란장리반)
황화는 찬란하게 울타리 가를 장식하고
紅葉華奢染苑西  (홍엽화사염원서)
홍엽은 화사하게 원서를 물들인다.
壽客冷香凝淨榻  (수객냉향응정탑)
국화의 차가운 향기 정탑에 엉기고
秋光醉木繞淸溪  (추광취목요청계)
추광에 취한 나무가 청계를 둘렀다.
時於景色總佳麗  (시어경색총가려)
때에 경색들이 모두 곱고 아름다우니
鄕老酣酣探詠題  (향로감감탐영제)
향로는 감감하여 영제를 더듬는다.

玄月 :- 음력 9월의 이칭.                      物熟 :- 물건들이 성숙하여 익음.
籬畔 :- 울타리 가에.                            苑西 :- 동산의 서쪽.
壽客 :- 국화의 별칭, 장수하는 사람.      淸溪 :- 맑은 시내.
酣酣 :- 술에 기분 좋게 취한 모양.         詠題 :- 읊는 시의 시제.

“지난 여름 감당하기 어려웠던 더위도 이제는 옛 이야기가 됐습니다. 황금빛 들녘에는 농부들의 굵은 땀방울이 알알이 맺혀 수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추의 풍경이 점점 깊어만 가고 울타리에는 국화꽃 망울이 부풀어 오릅니다. 설악산 준령의 단풍소식은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합니다. 열차타고 코스모스 피어있는 기찻길을 따라 어디론가 달려가 보고 싶은 호사를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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