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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산업으로 미래를 보다 30 배 연구회
환절기엔 ‘배’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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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뿐 아니라 암 예방에도 탁월
봄 냉해로 인해 올해 수확량 감소

▲ 배 연구회가 선견지 견학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가을’하면 생각나는 과일 중 하나인 배는 시원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일품인 과일이다.
9월부터 11월까지가 제철인 배는 수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우리 몸에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더불어 루테올린, 사포닌 등 성분이 풍부해 기침, 가래, 기관지염 등에 좋다.

선진 농가 방문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배를 연구하는 ‘배 연구회’(회장 박희석)가 당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올해 창립된 지 18년을 맞이한 배 연구회는 27명의 회원들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분기별로 모임을 갖고, 매년 1회 정기적으로 선진농가를 방문해 배 품질 향상을 위해 연구한다. 배 연구회원들은 지난 8월에 아산의 배 선진농가를 방문해 유통과 재배기술, 선별과정 등을 배워왔다.

해풍 맞은 당진 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당진 배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배 농가들의 무수한 노력이 필요하다.
손을 많이 필요로 하는 과수인 배는 3월부터 끈으로 가지를 묶거나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배나무를 옆으로 눕히는 등 수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병해충을 막고 착색 방지를 위해 일일이 나무에 달린 배를 봉지로 싸야 한다. 이러한 농가들의 노력을 아는지, 소비자들은 당진에서 생산한 배를 좋아한다. 해풍을 맞아 맛있다는 평도 많다. 박 회장은 “배의 당도는 햇빛에 의해 좌우된다”며 “햇빛을 충분히 받은 배가 당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비료를 과하게 주지 않고 좋은 유기질 비료를 써야 맛있는 배를 수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입과일 찾는 소비자 많아져

배 연구회가 창립될 시기만 해도 40명의 회원이 활동했지만 점점 노령화가 되면서 배 농사를 그만 두는 농가들이 많아졌다. 박희석 회장은 “배의 경우 타 과수작물에 비해 후계영농인이 없다”며 “전국적으로도 배 농사를 짓는 청년농업인들이 적은 편”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이전과 같이 배의 시세가 좋지도 않을뿐더러 열대과일이 많이 수입되면서 소비량도 줄고 있는 추세”라며 “현대사회에선 제사를 올리는 가정도 매년 감소하고 있어 배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올해 봄 냉해로 인해 당진에 위치한 배 농가들은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20~30% 감소했다. 박 회장 농가의 경우 지난해보다 수확 양이 1만 개나 줄었다고. 배의 경우 냉해 구별이 어렵고, 수정이 된 후에도 기형이 있어 보상을 받기 힘들어 농가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배도 다른 작물들과 마찬가지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 농가의 경우 가공시설을 설치돼 있어 도라지 등을 넣어 배즙 등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소비자와 직거래 하는 경우도 많다. 박 회장은 “30년 간 배 농사를 지어봤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농작물”이라며 “이제야 배에 대해 알 것 같은데 아직도 공부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배에 대한 정보 TIP!>
·껍질이 얇고 상처가 없는 것이 좋으며, 밝고 선명한 황갈색을 띤 배를 골라야 한다.
·보관할 때는 배를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해야 한다.
·배에는 연육효소가 있어 단백질의 연육을 도와 육류와 잘 어울린다.
·배는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배에 들어있는 성분 중 펙틴은 혈당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춰줘 변비를 예방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미니인터뷰 박희석 회장

“더 맛있는 배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파”

“당진 배 연구회는 거의 신고나 원앙 품종을 많이 재배하고 있어요. 현재 충남기술원에서 신고와 화산 품종을 접목한 배가 맛도 좋고 모양도 예쁘던데, 다양한 배 재배기술을 익혀 더 맛있는 배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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