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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8.10.15 19:11
  • 호수 1227

신평면 거산리 김정례 씨가 추천하는 <빨간머리 앤 전집>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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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즐겨 읽어…뿌듯함과 성취감 느껴
문학기행 통해 새로운 읽을거리 정해

신평면 거산리에 거주하고 있는 김정례 씨는 대전 출신이다. 온양 출신 남편의 직장을 따라 1992년 당진을 찾은 그는 신평면에서 줄곧 살아왔다. 어릴 적부터 책을 즐겨 읽던 김 씨는 “옛날에는 형편이 어려워 책을 구입해 읽지 못했다”며 “친구 집에서 책을 빌려 읽거나 책 대여점에서 책을 빌려 읽곤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결혼하면서 육아에 전념하다보니 독서와 점점 멀어지기도 했지만, 이웃인 김병노 새마을문고 당진지부장의 소개로 문고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올해로 15년 째 새마을문고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회원들과 함께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가지며 읽었던 책 중에서 좋았던 글귀를 발표하고, 생활하면서 느꼈던 것을 글로 쓰는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새마을문고가 실시하는 문학기행에 매년 참석한다는 그는 문학기행을 방문할 때마다 읽을 책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해에는 전북 군산에 위치한 채만식문학관을 다녀왔다”며 “문학관에서 채만식 소설가의 작품에 대해 알게 되면서 소설 <탁류>를 읽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채만식 소설가는 한 내용을 읽은이가 생생하게 상상하도록 묘사한다”며 “특히 책 내용 중 몸이 아픈 자식이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도록 혼령을 떼어주기 위해 굿하는 부분에서는 그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를 정도로 세세하게 묘사돼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전북 김제에 위치한 조정래아리랑문학관에 다녀온 후 소설 <아리랑>에 빠져 시리즈 10권을 모두 읽기도 했다. 그는 앞서 말한 두 소설의 경우 시대적 배경이 일제강점기여서 단어가 낯설어 읽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가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소개할 책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머리 앤>이다. 그는 13살 무렵 친구 집에서 <빨간머리 앤>을 읽고, 내용이 좋아 성인이 돼서 <빨간머리 앤> 전집을 모두 구입해 읽고 또 읽었다. 14권 시리즈의 전집을 완독한 후에는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꼈다고. 김 씨는 이 책을 13살에 처음 읽고 나서 결혼하기 전 20대 때, 결혼 후 엄마가 돼 총 3번을 읽었단다.

현재도 책장에 전집을 보관하고 있으며 그의 딸도 엄마가 읽은 책을 같이 읽기도 한다. 김 씨는 “<빨간머리 앤>은 읽을 때마다 매번 다른 느낌을 받는다”며 “여러 번 읽으면서 앤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감명을 느끼기 보다는 재미로 읽었다”며 “결혼하기 전에는 앤처럼 감성적이고 똑똑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혼한 후에는 젊었을 때 생각한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10대, 20대, 30대에 한 번씩 <빨간머리 앤>을 읽었어요.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느끼는 것이 매번 다른 것 같아요. 주위에서도 이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다던데, 그 이야기에 동감하곤 합니다. 추억의 빨간머리 앤을 다시 한 번 만나보세요.”

읽은이가 추천하는 또 다른 책

도서명: 칼
저자명: 이외수
칼을 수집하는 주인공 박정달이 인간의 영혼과 교감하는 전설의 신검을 완성해 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수년 동안 칼을 만드는 과정을 담고 있다. 부조리한 현실에서 연약한 인간이 어떻게 정신을 무장해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도서명: 토지
저자명: 박경리
1969년부터 1994년까지 26년 동안 집필된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역사적 사건과 민중들의 삶을 담아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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