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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8.10.19 20:10
  • 수정 2018.10.21 13:40
  • 호수 1228

외발자전거 어렵지 않아요!
지역의 공동체를 일구다 26
당진외발자전거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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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교정·신체 및 두뇌발달 등에 효과
충남교육청 전국 최초로 교육과정에 포함

외발자전거는 우리에겐 스포츠라기보다 ‘묘기’로 인식되곤 한다. 양 손을 펼치고 중심을 잡으면서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는 모습이 꽤나 아슬아슬 하게 보인다. 그래서인지 외발자전거는 아무나 탈 수 없는 것, 혹은 위험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최근 외발자전거가 일부 언론에 소개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는 단거리·장거리 경주 뿐만 아니라 점프를 하거나 외발자전거를 타고 구기종목을 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응용한 대중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당진에서도 최근 외발자전거를 타는 모임이 생겨났다. 정진숙 송악지역아동센터장과 남편인 윤기섭 목사(당진외발자전거 동호회장)는 언론에서 외발자전거가 건강에 효과적이라는 소식을 듣고 운동을 위해 외발자전거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송악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에게 가르치면 어떨까 생각해 지난 2016년 3월부터 아이들과 함께 타기 시작했다.

반응이 무척 좋았다. 아이들은 처음엔 두려워하기도 하고,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내 중심을 잘 잡고 금방 외발자전거를 즐기기 시작했다. 한여름 무더위에 땀을 비오듯 쏟아가면서도 외발자전거를 탔다. 정해진 양의 과제와 공부를 마쳐야 외발자전거를 탈 수 있다고 룰을 정하자 아이들이 외발자전거를 타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33개국 전세계 학생들이 참가하는 세계대회인 UNICON 19 KOREA 대회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14일 열린 전국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거머줬다.

현재는 22명의 송악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외발자전거를 배우며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동호회에 함께할 수 있다. 전문가의 강의와 안전장치를 구비해 위험 걱정 없이 외발자전거를 탈 수 있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특히 외발자전거는 관절에 무리 없이 균형감과 자세교정, 신체발달에 좋고,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되며, 게다가 재미까지 더해져 1석5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윤기섭 회장은 “당진에서 외발자전거 전국대회를 유치하면 외발자전거 저변확대는 물론 전국의 동호인들이 모여 지역경제 활성화 및 당진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본처럼 외발자전거가 대중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교육청은 지난 4월 대한외발자전거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발자전거 타기를 교육과정에 포함했다. 이를 통해 당진지역에도 계성초, 상록초, 송악초, 석문초, 합도초 등 5개 초등학교에 외발자전거가 지원됐다.

■회원가입 문의: 010-6482-9282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윤기섭 회장·정진숙 송악지역아동센터장

“외발자전거, 위험하지 않아요”

“외발에 손잡이가 없어 위험해보이지만 사실은 두발 자전거 보다 더 안전해요. 무게중심을 잃었을 때 대처하는 법만 익히면 외발자전거를 탄 자신은 절대 다치지 않아요. 처음엔 부부의 건강을 위해서 타기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함께 외발자전거를 배우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매사에 자신감까지 얻고 있어요. 외발자전거로 인해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합니다. 외발자전거가 널리 알려져서 더 많은 당진시민들이 외발자전거를 타게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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