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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팟캐스트에서 만난 사람] 이선영 충남도의원(오)·안임숙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장(왼)

“여성친화도시, 행정기구 집중·개편해야” 한수미l승인2018.10.21 13:32l(12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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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4년 후 행보…아직은 결정 못해”
안임숙 “북텔러 양성과정 운영하고파”

<편집자 주> 정의당 소속으로 처음 충남도의회에 입성한 이선영 의원과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안임숙 회장을 만났다. 이선영 도의원에게 충남인권조례를 묻고 안임숙 회장으로부터 당진의 여성친화도시 현 주소에 대해 들었다. 전체 내용은 어플 ‘팟빵’에서 당진시대를 검색하면 만나볼 수 있다.                                                

진보정당의 첫 도의회 입성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는데, 당선 이후 어떻게 지내는가?
이선영 의원 : 정신없이 지냈다. 정치를 해 왔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상황이 낯설다. 전문의원실에 어떤 것을 도와달라고 해야 할 지조차도 모를 정도다.

유일한 정의당 의원으로서 어려운 점은 없는가?
이선영 의원 : (모두가 도민을 위한 마음으로 모인 것이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당론을 따라가다 보면 약간씩은 행보가 다르다. 충남인권조례를 재제정하는 과정에서도 개인적으로 다른 의견을 제시했지만, 한 사람으로는 전체를 아우를 수 없다는 어려움이 컸다.

충남인권조례가 재제정됐는데, 그 과정을 설명해 달라.
이선영 의원 : 지난 9월 14일 열린 본회의에서 충남인권조례가 충남인권기본조례로 다시 제정됐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의원과 재선의원들이 결자해지라는 마음을 갖고 추진했다. 모두가 합의된 안으로 조례를 제정하자는 취지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하지만 조례내용이 많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충남인권선언을 이행하겠다는 강행 규정이 조례에 포함돼 있었는데, 이 부분이 ‘정신과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고 바뀌었다.

안임숙 회장 : 일각에서는 충남인권기본조례가 반쪽자리라는 말이 있는데 왜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인지?
이선영 의원 : 충남인권선언을 강제 이행하자는 부분을 조례에서 없앴다. 그 규정이야말로 인권을 위해 올곧게 지켜야 했을 부분인데, 이번 기본 조례에서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인권을 옹호하는 분들에게 불만의 이유가 됐다.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등 이러한 단어가 이번 조례 제정에서 빠진 것인가?
이선영 의원 :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전의 조례도, 다시 제정된 조례에서도 ‘성적소수자’, ‘성적지향’ 등의 부분은 언급돼 있지 않다. 충남도민인권선언에만 있다.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명시돼 있고, 이를 조례가 이행한다고 돼 있어서 논란이 된 것이다. 인권선언에는 내용이 진보적이고 평등하다는 선언이 아름답게 담겨 있다. 이는 충남의 자긍심이다.

이 의원은 비정규직 문제에도 많은 관심 갖고 있다.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이선영 의원 : 문재인 정부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공공부문에서는 상당한 부분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용역 부분에서는 인건비와 정년 보장 등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정규직화가 늦어지고 있다. 도의원으로서 사기업까지 관여하기는 어렵지만 공공부문만큼은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잘 이행되고 있는지, 또 이후에 근로자들이 보호되고 있는지 살피겠다.

라돈 사태에 대해 양승조 도지사에게 쓴 소리도 하기도 했으며 5분 발언으로 소신을 밝혔다. 라돈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선영 의원 : 행정적인 측면과 환경적인 측면에서 두 가지 문제가 있다. 당진은 다른 지역에서 기피하는 제철소와 화력발전소가 있다. 대기 오염은 이미 심각한 수준으로, 직장 때문에 당진을 찾았다가도 아이를 키울 수 없다며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 라돈 매트리스까지 갑작스럽게 야적된 것은 당진시민에게 민감한 사안이며 당연히 반발할 문제다. 충남도와 당진시도 중앙정부에 항의해야 한다. 또한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중앙정부 역시 이러한 행위는 다시는 하면 안 된다.

당진이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됐는데, 당진의 현 주소는 어떠한가?
안임숙 회장 : 당진이 군이었을 때 전국 최초로 2010년도에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기에 다시 지정됐다. 하지만 여성친화도시에 대해 행정과 시민의 참여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미흡하다. 아산의 경우 당진보다 늦게 여성친화도시를 추진했는데 여성정책특보를 채용하고, 특보의 주도 아래 지속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당진에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아산으로 이주하는 사람들도 많다.

당진에서 여성친화도시가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안임숙 회장 : 행정기구를 개편해야 한다. 지금은 말만 여성친화도시일 뿐이다. 담당자 한 명으로는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 전라북도 익산시는 부시장 직속 기구의 TF팀을 갖췄다. 덕분에 전국에서 여성친화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행정의 전담부서를 구축하고 팀장급 이상을 배치해야 한다. 또한 성인지 교육 관련 예산을 편성해 여성친화도시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당진에서 여성 시의원이 4명이나 배출됐다. 여성들의 정치 진출을 위해 보완돼야 할 것은?
안임숙 회장 : 지금의 정치 세계는 남성 중심이다. 의회도 행정도 마찬가지다. 그 안에서 여성이 설 자리는 많지 않다. 또 의회에 입성해도 여성의원은 복지 쪽으로, 남성 의원은 산업과 건설의 굵직한 분야를 맡는다. 또 여성이 정치를 하려고 하면 ‘여자가 왠 정치냐’는 인식이 아직도 팽배한 것이 문제다.
이선영 의원 : 여성은 상대적으로 자기주장을 개진하는 자리가 많지 않다. 뒤로 물러서 듣기만 하는 경우가 다수다. 정치인이라면 자기 의견을 개진하고 성과를 이뤄야 한다. 이런 면에서 여성들이 다소 불리하다. 하지만 정당 안에서도 여성 후보자 의무 할당제 등 노력을 한다. 어렵지만 기회는 있다. 여성도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의회에 진출할 수도 있다.
안임숙 회장 : 또한 당에서는 여성인재를 키우기 위한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여성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정치 아카데미 등을 운영해 장기적으로 여성들이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이선영 의원은 임기를 마치면 다시 학교로 돌아갈 것인가?
이선영 의원 : 아직 고민 중이다. 당에서는 재선, 삼선까지 해야 한다며 준비하라고 하는데 초임이고 경험이 없으니 지금도 버거운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있던 자리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아 있다. 4년 후의 행보는 아직 모르겠다.

남은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 사업은 무엇이 있는가?
안임숙 회장 : 연임을 한다면 책 읽어 주는 직업인 북 텔러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싶다. 내년 상반기 혹은 12월 말 경에 예산 확보가 된다면 가능하다.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하며 정신을 나누고 싶다.

마지막으로 당진시민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이선영 의원 : 정의당 의원이 충남도의회에 들어간 것이 처음이다. 그만큼 지난 촛불시민혁명에서부터 열망이 이어져 지방정치까지 개혁하고자 하는 마음이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이라 생각한다. 정의당에 대한 기대가 많이 클 것이다. 많이 공부하고 노력해서 기대를 지지 않는 의원이 되겠다.


한수미  d91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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