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18.10.28 20:37
  • 호수 1229

“해고는 살인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활동으로 해고…그 후 6년
천막농성 이어 구 터미널서 시민문화제 개최

▲ 현대제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시민문화제가 지난 24일 열렸다.

“저는 2013년 7월에 해고당했습니다. 해고 사유는 ‘무단결근’이었습니다. 저는 당시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의 정책부장이자 교섭 간사였습니다. 사측과의 교섭을 위해 무급휴가계를 냈습니다. 처음엔 최종결정권자인 소장이 확인을 하고 무급휴가를 줬습니다. 하지만 그 후 휴가를 낼 때마다 뒤에서는 고의적으로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조차 몰랐습니다. 결국 무단결근 처리로 해고됐습니다. 노동자답게 살려고 한 것뿐인데 왜 현장에서 쫓겨나야 하는 것일까요.”(이환태 씨)

현대제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시민문화제가 지난 24일을 시작으로 격주 수요일마다 구터미널 로터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해고자 복직투쟁 지원대책위(위원장 차준국)가 주최하는 시민문화제는 현대제철 하청 노동자로 일하다가 해고당한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의 실태를 시민에 알리고자 마련됐다.

‘노동조합 활동으로 해고, 해고는 살인인다!’는 목소리를 담아 진행된 첫 시민문화제에서는 당진시립합창단의 합창 공연과 투쟁 관련 영상 상영, 해고자 발언이 이뤄졌다.

해고자 최병율 씨는 “2012년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설립과 함께 노조에 가입했고 조합원 확대를 위해 조직부장으로 활동했다”며 “처우개선과 노조인정 투쟁에 목소리를 정점으로 높이고 있을 때, 상급자와 관리사무실에 승인을 받고 사측을 항의방문 했으나 사측이 이를 부정하고 근무지이탈로 형사고소하며 해고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해고자인 한근우 씨는 동료들과 회식자리에서 사측 관리자와 발생한 다툼으로 인해 사측이 과거의 근무태도까지 문제 삼으며  해고 당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현대제철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인 바 있다.

한편 시민문화제에 참석한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김영진 사무장은 “지역시민이 함께 한다면 해고자가 현장으로 돌아가는 데 하루, 일주일이라도 앞당겨 질 것”이라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동지 역시 끝까지 투쟁하고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차준국 해고자 복직투쟁 지원대책위원장

“개인 문제 아닌 우리 문제”

“지난해 겨울, 현대제철 비정규직 해고자들이 천막에서 농성을 벌였습니다. 올해는 해고자들의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구 터미널로 나왔습니다. 1년 가까이 이 문제를 끌어 왔지만 현대제철은 들은 척도 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노동자의 문제가 아닌, 내 문제라고 생각하고 해고자들이 복직할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이 관심가져주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