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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창간 25주년 특집]
여성이 행복한 지역 2 당진시의 여성정책
남녀노소 모두 살기 좋은 ‘여성친화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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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시설에 성인지 관점 더해
시민참여단, 젠더 의제 발굴 주체자로

“사실 저도 여성 정책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진 못했어요. 하지만 저 또한 육아휴직 후 다시 일하면서 여성친화도시사업을 맡고 보니 불편한 것들이 하나 둘 보이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집에서 아이만 돌봐서 안경 쓸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복직하고 운전을 하는데 앞에 표지판이 안 보이는 거예요.

그 때 표지판 글씨 크기를 키우는 것 역시 여성을 포함한 노인·아동 등을 위해 필요한 것이구나 싶었어요. 이들이 사회활동을 할  때 불편하지 않게 조성돼야 하고 그것이 바로 여성친화도시라 생각해요. 그만큼 여성친화도시사업은 삶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죠.” (당진시 여성친화도시사업 담당자 노윤이 여성가족과 주무관)

여성친화도시란?
여성친화도시란 지역 정책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도시를 말한다. 여기서 여성은 상징적인 의미로 아동과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포함한다. 지금까지 추진해 오던 여성정책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 성인지적 관점을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하며 전반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여성친화도시 정책이다.


당진시는 지난 2010년 당시 전국 39개 지방자치단체 중 군 단위 최초로 여성친화도시 1단계 도시로 지정됐다. 그 후 2014년까지 5년 간 기반을 마련했지만 두 차례 재지정에 탈락했다. 이후 당진시 산하 위원회의 여성 비율을 높이는 등의 기반을 정비 한 뒤 지난 2017년 재지정에 성공했다. 2단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당진시는 오는 2022년까지 다양한 여성친화도시 기반 마련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여성이 체감할 수 있는 살기 좋은 당진시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책 성별영향분석평가 추진
지난해 당진시가 여성친화도시 관련 역점을 둔 사업은 성별영향분석평가를 통한 양성 평등 시책 추진과 여성친화도시 공공시설 가이드라인(안) 마련 및 추진이다.

성별영향분석평가는 정부와 지자체가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특정성에 불리하거나 수혜자가 적게 나오는 정책들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제도로 당진시는 지난해 조례 63건과 사업 59건, 계획 및 홍보물 2건에 대해 성별영향분석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공공시설 가이드라인(안)의 경우 공공시설 건축 시 조명·조도·육아 공간 확보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올해 송악복사회복지관 신축 컨설팅에 포함됐다. 이후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민간 도시 계획 시에도 성인지 관점을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여성친화도시사업은 5개년 전략에 따라 올해 기반 재구축 단계를 마치면 2019년에서 2021년까지 시행 단계를 거쳐 2022년 정착 및 심화 단계로 이뤄진다. 내년에는 시민·공무원 인식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민간 협력을 강화하며 여성 고용안정을 위한 취·창업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2년에는 지역사회 성인지 마인드를 정착하고 여성의 경제·사회 활동 확대는 물론, 여성친화도시 공간을 조성하고 여성의 공공부문 의사 결정 참여를 확대해 3단계 재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여성, 다시 사회로 ‘시민참여단’
여성친화도시 2단계를 시작하며 조성협의회와 시민참여단이 새롭게 구성됐다. 이 가운데 시민참여단은 매월 한 차례 회의와 교육, 물론 컨퍼런스 등에 참여하며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39명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은 2년 간 여성들에게 불편하고 불합리한 사항들을 모니터링 해 의견을 개선하고 새로운 시책과 정책 방향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에 내년부터 시민참여단은 젠더 의제를 가진 지역의 현안을 발굴해 공모사업으로 문제해결을 이끌어가게 된다.

당진시 여성정책과 여성정책팀  노윤이 주무관은 “가사·육아 노동은 아이가 울 때, 배고플 때 돌봐야 하는 상황 중심이지만 직장생활은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시간 중심”이라며 “경력 단절 여성들이 능력이 있음에도 다시 사회에 나와 적응하는 게 어려울뿐더러 승진과 급여에도 낮은 위치에 서게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들이 리더로 성장해 사회·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단을 적극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타 지역 여성친화도시 우수사업>

1. 충남 아산시 ‘안전지도자협의회’
■ 사업명 : 성매매집결지, 여성친화형 도시재생 사업 시범모델 구축을 위한
                  여성친화마을 만들기 사업 추진
■ 사업 내용
· 유·무형 자원 발굴 조사, 주민 요구 설문조사 등을 통해
    성매매집결지 장미마을 일대에 여성친화형 도시재상 사업 추진
· 성매매집결지 일대에 문화공연, 벼룩시장 등 운영

2. 경기도 시흥시 ‘여성친화도시 지역거버넌스’
■ 사업 명 : 노란별길 시범거리 조성 사업
■ 사업 내용
· 강력범죄 발생률과 맞벌이 부부 비율이 높은 지역의 통학로·보행로 안전 문제 해결
· 시민공모를 통해 사업을 심의, 전문가 및 시민운동가 자문을 통해
    주민 의견 수렴 방식으로 사업 시행
· 시범 거리 내 보안등 조도 70W에서 150W로 상향, 등주 높이를 1.5m로 하향 조정,
    보안등 각조 조정 통해 조도 향상
· 초등학교 주변 전주 부착형 보안등 추가 설치
· 교통정책과와 경찰서 간담회를 통해 안전한 통학로·보행로 확보를 위한
    주·정차선 삭제, 인근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 성당부지였던 공간을 리모델링해 주민 커뮤니티 공간 ‘노란별 나눔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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