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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창간 25주년 특집]
청년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1
청년창업가 양승찬 스타스테크 대표이사
잃을 게 없기에 두려움도 없다

불가사리 활용한 친환경제설제 생산
사업 경쟁력 있다면 정부·지자체 지원 많아
“재밌는 일,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고파”
임아연l승인2018.11.20 11:19l(12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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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불안하다. 연일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악이라는 뉴스를 보며 ‘나는 과연 취업할 수 있을까’ 불안하기만 하다. 그런데 여기 “괜찮다.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말하는 스물네 살 청년이 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철부지 청년의 치기 어린 소리라고 하기엔 그의 눈빛과 목소리엔 확신이 넘친다. 

스타스테크 양승찬 대표이사는 7년 전 영재학교에서 불가사리를 연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군복무 당시 군대동기 2명과 함께 지난해 스타스테크를 창업했다. 이들은 군인 신분으로 아이디어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17’ 대회의 국방리그에 출전, 국방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됐고, 지금은 총 11명의 직원이 스타스테크에서 일하고 있다.

스타스테크는 ‘쓰레기로 환경을 구하자!’라는 모토로 해양폐기물인 불가사리를 활용해 친환경 제설제 에코스트원(ECO-ST1)을 생산하고 있다. ECO-ST1의 원료인 불가사리는 엄청난 번식력으로 갑각류의 포식자이자 산호초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불가사리로 야기되는 문제들이 여러 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스테크는 불가사리 추출성분이 염화이온을 흡착하는 원리를 이용, 친환경 제설제를 만들고 있다. 기존 제설제의 경우 도로파손으로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거나 차량 부식과 호흡기 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는 반면 에코스트원은 바다의 골칫덩이인 불가사리를 처리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적인 제설작업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에코스트원은 현재 조달청을 통해 지자체 등에 납품되고 있으며, 일본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조만간 당진시에도 판매할 예정이다. 

 

 

원재료 수입에 최적지 ‘당진’

그가 당진에 제품 생산공장을 세운 건 당진이 중국에서 원자재를 들여오기에 지리적으로 가장 용이했기 때문이다. 사실 순성면 백석리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펠렛공장 입주 문제로 주민들이 홍역을 겪었던 터라 처음에는 주민들이 색안경을 끼고 봤다. 그러나 손자 또는 아들같은 친구들이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고 주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하면서 큰 어려움 없이 입주할 수 있었다. 

훨씬 나이 많은 어른들을 상대해야 하는 그는 어린 나이에 비해 사람을 대하는 게 어리숙하지 않다. 상대방에 따라서 단호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아들처럼 애교로 다가가기도 한다고. 

양 대표는 “당진에 오기 전엔 엄청 시골일 줄만 알았다”며 “하지만 지금 당진은 정부의 정책방향과 발맞춰 가고, 시대에 맞는 여러 사업을 추진하는 걸 보면서 금방 성장할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실패해도 괜찮아”

창업을 하기 전, 양승찬 대표 역시 한국사회의 여느 청년처럼 미래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꿈꿔왔던 창업에 거리낌 없이 도전할 수 있었던 건 ‘잃을 게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흔히 사람들은 창업에 실패할 경우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도전을 주저하지만, 양 대표는 오히려 “사업을 말아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가 대학 시절 만났던 대기업 임원들은 “학점과 여러 스펙을 갖춘 학생보다, 학점이나 스펙은 그저 그렇지만 창업에 도전했다가 실패를 경험한 사람을 뽑겠다”는 얘기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흔히 대학생이나 구직자들이 취업에 전전긍긍하면서 학점관리부터 온갖 스펙 쌓기에 몰두해 있지만, 그는 실패하더라도 실무 능력과 경험이 더 우선이라는 생각에 창업에 도전했다. 양 대표는 “모든 것을 건 도전은 쉽게 성공할 수 없다”며 “아직 나이도 어리고 잃을 게 없기 때문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크게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를 운영하면서 업무 처리 능력과 적극성 등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디어 실현·시장을 보는 눈 중요”

“특별히 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게 좋아서 시작했어요. 여전히 미래는 불안하지만 청년들이 너무 취업에만 매달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두려움에 젖어 있기보다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으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창업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창업 생태계를 잘 파악하고 분석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다면 정부 지원 등 창업을 돕는 지원이 정말 많다고 강조했다. 그가 스타스테크를 창업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받은 지원금만해도 약 10억 원에 이른다고. 지난 3일 열린 당진 청년의 날 행사에서도 그는 전국 청년창업경연대회 대상을 차지했다.

“아이템 자체보다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현시키는 것, 그리고 시장을 보는 눈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 이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타스테크 홈페이지: starstech.co.kr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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