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칼럼
  • 입력 2018.11.28 16:42
  • 호수 1233

이희숙 당진시선거관리위원회 주임
정치후원금이라는 마법의 설탕 두 조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모’의 작가 미하엘 엔데가 쓴 동화 ‘렝켄의 비밀’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부모 때문에 화가 난 한 소녀가 요정을 찾아가 자신과 의견 차이가 날 때마다 부모의 키를 줄어들게 하는 설탕 두 조각을 받아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선호하는 TV프로그램이 다르다는 이유로 설탕 한 조각을 먹게 된 부모는 갑자기 작아지기 시작했다. 너무나 작아진 부모님 때문에 식사 준비부터 학교 갈 준비까지 많은 것을 혼자 해야 했던 렝켄은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남은 설탕 하나를 자신이 먹는다.
  현실에서도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아주 간단한 문제부터 정치·사회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세대차이 또는 성향차이 등으로 의견 충돌이 일어나고 사이가 틀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TV를 봐도 보수와 진보로 대변되는 정치적 입장 차이로 인해 화합과 상생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된 것처럼 보인다.
  정치인과 국민의 관계에서도 신뢰는 아주 중요하다. 국민이 정치권을 신뢰하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 주려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렝켄처럼 정치인에게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을 이미 가지고 있다.  그 설탕 두 조각은 다름 아닌 바로 투표권과 정치후원금이며,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하는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다.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나 지지는 이미 국민이 투표로서 보여주고 있으며, 투표가 가진 힘이 매우 크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에 반해 정치후원금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아직도 거창하다거나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정치인들이 정치활동을 하려면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정치자금법에서는 정치자금의 적정한 제공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여러가지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면 정치를 건강하게 키워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쉽고, 편리한 방법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정치자금 기탁제도로서 다수의 소액 정치후원금 기부 활성화를 통해 정치자금과 관련한 부정을 방지할 수 있다.  바로 정치후원금 기부다.
  정치후원금센터(www.give.or.kr)에 접속하면 신용카드나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재 등으로 기탁·후원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 포인트로도 가능하다. 또 정치후원금은 연말정산에서 10만원까지는 전액을, 10만원 초과분은 해당금액의 1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부담이 가지 않는 방법이기도 하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한 표’가 아닌 ‘올바른 정치활동을 위한 후원자이며 지지자’로 여긴다면 그들도 국민을 신뢰하고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진정한 대표자가 되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그러니 이제 우리가 정치인들을 믿고 기대하며, 정치후원금이라는 마법의 설탕 한 조각을 내밀어 보는 것은 어떨까?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