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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8.11.30 19:07
  • 호수 1134

“합의도 안됐는데 공사 강행…한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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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짓밟은 것은 곧 농민 마음 짓밟은 것”
신평 주민들, 트랙터 86대 행진 분노 표출

북당진-신탕정간 345kV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해 한국전력이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신평면 매산리 주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주민들은 매산리 송전선로 건설현장에서 집회를 시작해 신평면행정복지센터(신평면사무소)까지 트랙터와 트럭 등 84대를 몰고 행진했다. 신평면사무소에 도착한 주민들은 한전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구호를 외쳤다.

매산리송전탑대책위원회(위원장 박종환)와 신평면송전탑대책위원회(위원장 정경채)는 성명서를 통해 “한전은 신평면을 경유하는 송전선로를 주민 동의 없이 공사하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평면 매산리·신당리 구간까지 전면 지중화하라”면서 “특히 공사 과정에서 농민들이 애써 키운 벼를 중장비를 동원해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대책위에서는 한전 측에 농민과 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과 지역주민들의  생명과 목숨을 담보로 유지되는 현재의 전력 시스템을 개혁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전원개발촉진법 폐지와 발전소의 집중화·대형화 및 원거리 송전, 공급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성명서를 한전에 전해 달라며 한광현 신평면장에게 전달했다.

한편 북당진-신탕정간 345kV 송전선로는 송악읍 지역의 경우 지역주민들과 협의를 마치고 건설 공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신평면 매산리 구간과 우강면 부장리 구간 등은 협의를 마치지 못한 상태다.

박종환 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고자 이번 집회를 열게 됐다”며 “송전선로 공사를 이유로 펜스 안은 물론 밖에 심은 벼까지 훼손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수확을 앞둔 벼를 짓밟은 것은 곧 농민들의 마음을 짓밟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한전이 사과하고 지중화를 약속할 때까지 공사현장에서 시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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