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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8.11.30 19:15
  • 호수 1134

환영철강 주민과 대화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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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환경오염 대책 마련 요구
“지구단위계획은 공장 증설 때문 아냐”

1. 환영철강 인근 삼화3리에 심은 배추 속에 까만 분진이 내려앉은 모습.  2. 삼화3리 주택 옥상에 까만 분진이 내려앉았다.  3. 비가 내린 날 환영철강 인근 농수로에 붉은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환영철강이 지구단위계획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공장 증설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주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당진시에 따르면 환경시설 확대 및 고철야적장 등 일부 위치 변경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영철강이 입주해 있는 삼화3리 주민들은 환영철강이 준공된 1993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환경문제를 호소해 왔다. 주민들은 지난 5월 삼화3리 환경·공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을 받아 민원을 제기하는 한편 환영철강 측과 협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대책위는 최근 환영철강의 지구단위계획이 진행 중인 것을 파악했다. 주민 측에서는 이번 지구단위계획이 설비 증설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또 다시 설비를 증축한다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지구단위계획에 대해 당진시에 확인한 결과 당진시 환경정책과 박재근 환경감시팀장은 “제조시설 증설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집진설비, 고철야적장, 슬래그처리장 등의 위치 변경과 방제시설 용량 확장을 통해 환경개선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부지를 더 매입해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것이 아닌 것을 업체 측에 확인했다”면서 “업체 또한 주민들에게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민들은 환영철강으로 인한 그간의 오염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김계환 삼화3리 새마을지도자는 “옥상에 까맣게 내려앉은 분진에 자석을 대보니 자석에 들러붙었다”며 “철가루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조병국 삼화3리 이장은 “비가 오는 날이면 환영철강에서 붉은 물이 농수로를 타고 흘러내린다”면서 “고철야적장 등에서 흘러나온 오염된 빗물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공장 울타리 내에 빗물 집수로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대책위는 지난달 28일 환영철강 본부장을 만나 1차 협의를 진행하고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책위 측은 “다행히 업체 측에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짧은 기간 내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을 순 없겠지만 소통의 자리를 꾸준히 이어나간다면 점차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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