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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18 11:4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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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자 디자인 영재 현지호 군(송악읍 반촌리·父 현주식·母 박은영)
“11살 소년의 솜씨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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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영향으로 자동차에 관심 가져
지난해 SBS <영재발굴단> 방송 출연
이달 말까지 안스갤러리에서 개인전 개최

▲ 현지호 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의 자동차 디자인이 하나씩 완성될 때마다 너무 행복합니다. 내 머릿속에는 수만 대의 새로운 자동차들이 돌아다녀요. 이 자동차들이 실제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상상하며 나는 오늘도 나의 멋진 자동차를 하얀 도화지 위로 옮겨봅니다. 자동차 디자이너의 꿈을 응원해주세요.”

-현지호 자동차 디자인 전시 도록에서-

▲ 어릴 때부터 지호의 자동차 사랑은 남달랐다.

자동차 디자인 사랑이 영재를 만들다

학교에서 돌아온 현지호 군의 일과는 집안에 진열된 수백 대의 자동차 장난감 앞에서 시작된다. 250대 가량 진열된 자동차 모형을 갖고 놀기도 하고, 요리조리 돌려보며 관찰한다. 때때로 자동차 카탈로그를 살펴보기도 한다.

지호는 오직 자동차만을 그린다. 그가 그린 그림은 여느 또래의 그림과는 다르다. 독창적인 상상력과 섬세한 획은 그림을 그린 디자이너의 나이를 의심케 한다.

“자동차를 디자인할 때 멋을 내기 위해 선을 비워놓기도 해요. 또한 제 그림에는 종종 램프와 그릴이 이어져 있어요. 이렇게 그리면 미래 자동차 느낌을 주죠. 요즘에는 친환경자동차나 미래자동차를 많이 그리고 있어요.”

그의 자동차 사랑은 그의 아버지 현주식 씨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어릴 적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아버지 현주식 씨는 지호가 아기일 때부터 자동차 장난감을 사주고 함께 모터쇼를 보러 가기도 했다. 어머니 박은영 씨는 “말도 잘 하지 못하는 5살 짜리가 더듬거리며 자동차 이름을 말하기도 했다”며 “5살에 처음 그린 자동차 그림에도 디테일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SBS <영재발굴단> 방송 출연까지

예사롭지 않은 지호의 그림 실력은 TV방송까지 닿았다. 지호는 지난해 8월 10일 SBS<영재발굴단>에 출연하며 그의 영재성을 알렸다. 방송에서는 차의 부분만 봐도 다 안다는 지호를 위해 자동차 딜러, 자동차 관련 학과 교수와 겨루는 퀴즈도 준비했다. 자동차의 한 부분만 보고 어떤 차인지 맞추는 퀴즈였다. 단연 지호는 차의 작은 부분만 보고도 정확히 차종을 맞춰내 1등을 차지했다.

방송 이후 내적으로도, 디자인 실력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호는 “실제 자동차 디자인에 참여한 교수님을 만나 인정받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높아졌다”며 “그동안에는 바퀴와 바퀴 사이를 좁게 그려 자동차를 뚱뚱하게 그렸는데 교수님과의 만난 이후로 자동차 비율을 맞춰 그려 디자인 실력도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 지호가 뽑은 인생작

안스갤러리에서 전시 진행

뛰어난 천재성으로 주변인들의 감탄을 사지만 그에게도 고충은 있다. 계속 새로운 것을 그려내고자 하는 지호에게 번뜩이는 영감은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하루 종일 종이를 붙들고 있어도 디자인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도 많다. 그럴 때면 현 군은 속상해 눈물까지 터트린다고. 프로 디자이너처럼 창작의 고통을 느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호의 손에서는 결코 연필이 떠나지 않는다.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결국에는 디자인을 완성해나간다. 그렇게 그린 그림만 해도 수천 장이다.

그리고 이 그림들을 모아 전시를 개최했다. 송악읍 반촌리에 위치한 안스갤러리(관장 안미숙)에서 이달 말까지 <11살 현지호 자동차디자인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호가 <영재발굴단> 출연 이후 그린 작품 60여 점을 모아 전시했다.

지호는 “이번 전시회에 걸린 작품은 모두 직접 상상해서 창작한 그림들”이라며 “동물의 특성을 디자인 요소로 살리거나 친환경자동차, 미래자동차를 상상해 그렸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작품을 가리키며 본인의 인생작이라고 소개했다. 지호는 “11월 24일 가장 최근에 그린 그림으로, 전기차를 주제로 했다”면서 “중앙에 친환경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파란색 LED 조명을 넣었고, 보통 가운데 위치하는 그릴을 양옆으로 배치해 나만의 디자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 지호와 그의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 현지호 군은
·2008년 출생(11세)
·기지초등학교 4학년 재학
·SBS 영재발굴단 출연
·브릴리언트 키즈모터쇼 2회, 3회 상상자동차 그리기 대회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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