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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8.12.10 14:51
  • 호수 1235

박종영 시인이 추천하는 <집 우물>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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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도, 시인이 되다
서정적인 느낌 물씬 풍기는 시집

충북 청주 출신인 박종영 시인은 환경관련 사업 차 당진을 찾아, 30년 째 당진에서 거주하고 있다. 대학시절 공학을 전공했지만 서정적 시에 대한 애착이 커 부전공으로 문학을 공부하고, 대학 내에서도 ‘문향문학동인회’라는 문학동아리를 창단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시를 써왔던 그는 대학에서 주최한 문학상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바쁜 생업 탓에 책과 가까이 하긴 힘들었지만 틈틈이 시를 읽고 쓰면서 문학에 대한 끈을 놓치지 않았다. 또한 당진에 둥지를 틀면서 (사)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지부회장 라동수)와 당진시인협회(회장 홍윤표)에 소속돼 시작(詩作)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박종영 시인은 “삶의 미흡함을 느껴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에 현재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며 “시는 내게 실과 바늘이자 동반자 역할을 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한편 박종영 시인이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소개할 책은 김완화 교수의 <집 우물>이란 시집이다. 이 시집은 인간의 숙명에 대한 숙고가 서정의 샘을 만나 깊은 우물과도 같은 시적 사유의 과정을 보여 준다. 박종영 시인은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김완하 교수와의 인연으로 세 달 전 이 시집을 처음 접했다. 박종영 시인은 “김완화 교수가 그동안 6편의 시집을 출간했다”며 “그 중에서도 <집 우물>이란 시집에는 아버지에 대한 정서가 담겨 있어 시를 읽으면서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집 <집 우물>에는 아버지에 대한 정서, 그리움이 많이 묻어나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시를 읽고 나서 아버지의 고마움과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철없던 어릴 때 반항심도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박종영 시인은 독자들이 이 시집을 읽기에 까다로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어려운 시도 얼마든지 느끼고 지은이의 뜻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시인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시민과 대화하길 바란다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권해주고 싶어요. 서정적인 느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많이 접해보지 못한 옛 풍경이 그려져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읽고 나면 ‘예전엔 이랬다’는 새로움을 느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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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이가 밑줄 친 구절

<새끼 새 같던 날 中>

밀밭 낫질이 다 끝날 즈음
아버지 부은 얼굴도 가라앉고
지게 발목 두드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깨가 기울어진 그림자 뒤로
종종거리는 작은 그림자가
마지못해 천천히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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