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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8.12.10 15:46
  • 호수 1233

홍진희 송악농협 상무가 추천하는 <무소유>
쉬어갈 수 있는 ‘안식처’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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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간 농협서 직장생활…농업은 ‘천직’
철학·인문학 도서 주로 읽어

송악읍 가학리 출신의 홍진희 송악농협 상무는 신평농협을 시작으로 33년 간 농협에서 근무하고 있다. 예금, 대출을 포함한 금융사업과 신용사업이 주요업무인 그는 주말이면 대호간척지에서 벼농사를 짓는다. 농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은 홍 상무는 본인의 직업이 자신에게는 ‘천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요즘 그가 농업 이외에 열정을 쏟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상담심리학이다. 내면에 대해 공부하고자 지난해부터 상담심리학을 배우고 있다는 그는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상대방을 더욱 이해하게 됐다”며 “상대방이 놓인 상황이나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등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던 그는 역사와 인물에 대해 관심이 많아 위인전을 주로 읽었지만 현재는 심리학 도서나 철학, 인문학 도서를 즐겨 읽는다. 좋아하는 책을 읽기 위해 ‘책만 읽는 날’을 정해 독서에 몰두할 때도 있다고. 그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어느 날은 나의 내면을 돌아보기 위해 오로지 책에만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단다.

한편 홍진희 상무가 이번에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소개할 책은 법정스님의 <무소유>다. 이 책은 집착과 소유에 대한 깨달음을 설파한 법정스님의 수필집이다. 법정스님을 존경해 온 홍 상무는 20여 년 전 이 책을 처음 접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법정스님이 김영한 여사로부터 시주받아 창건한 길상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홍 상무는 이 책을 최근에 다시 읽고서는 이전에 느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20년이 지나고 다시 책을 읽어보니 마음에 울림이 더 크게 일렁인다”고 말했다. 이어 “법정스님이 말하는 무소유는 아무 것도 가지지 않는,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치 않는 물건을 소유하지 않는 것”이라며 “마음 또한 가볍게 유지해 속박에서 벗어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저마다 바쁜 생활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지칠 때가 많습니다.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가 필요한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여유를 가졌으면 해요.”

읽은이가 밑줄 친 구절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읽은이가 추천하는 또 다른 책

도서명: 백년을 살아보니
저자명: 김형석

90세의 언덕에서 스스로 살아본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을 100세 시대를 맞아 미래가 막막한 인생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김형석 교수의 저서.
도서명: 탁월한 사유의 시선
저자명: 최진석

철학의 탄생과 의미를 파고들며, 더 나아가 삶의 구체적인 실천법을 다룬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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