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청동 한 주상복합 내 1층 상가 천장에서 누수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어디에서도 피해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피해자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A씨가 점심식사를 위해 사무실을 비운 사이 천장에서 물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부동산 사무실은 사람 발목까지 침수됐으며, 인테리어는 물론 컴퓨터, 복합기 등 집기류를 모두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A씨는 “위층 사무실에서 청호엔지니어링에 요청해 정수기를 설치한 뒤 바로 누수피해를 입었다”며 “설치기사가 수도 메인 배관을 건드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인을 제공한 위층 사무실에 누수피해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어떠한 답변도 없었다”며 “피해는 있지만 아무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주) 마케팅팀에서는 “확인한 바 누수의 원인은 정수기 설치와 무관한 부분”이라며 “설치기사 또한 본인의 실수가 없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설치 시점과 누수된 시점이 비슷하다 보니 추측할 수는 있지만 사실이라고 보기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