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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가 선정한 행정사무감사 최우수의원]
조상연 의원 “그래도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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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간 준비하며 읽은 자료 1만 쪽 달해
“본예산 반영 여부까지 살펴 선례 남기겠다”

 

조상연 시의원은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당시 줄곧 행정사무감사를 모니터링 해왔다. 반면 이번에는 시의원으로 행감에 참여했다. 시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부담이 컸다는 그는 “시민단체로부터의 기대가 있었고 공무원 사이에서는 ‘얼마나 잘하나보자’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며 “같은 의원들 역시 기대하면서도 우려해 이번 행정사무감사가 부담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잘 선방했다”며 “끝나고 나니 후련하다”고 전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13명의 시의원은 450여 건의 항목을 감사했다. 그 중 조 의원의 감사는 100여 건에 달한다.

먼저 당진시 행정의 조직도를 보며 업무 분장을 통해 사업을 파악했다는 그는 한 실과에 하나 이상을 감사하겠다는 기본 목표를 세웠다. 대신 공무원의 업무 부담을 덜고자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하고 감사했으며 행감에 앞서 실과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30%의 문제를 사전에 해결했다. 보안등이 나무에 가리거나 장애인주차관리 요원의 피복 구입 건 등이 이에 속한다.

이어 30%는 비정규직과 최저임금 문제 등 행정에서 평소 간과할 수 있는 문제점을 행감을 통해 지적하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남은 항목들이 이번 행감장에서 질의하고 행정의 답변을 이끌어 냈던 것들이다. 조 의원은 “시의원은 시민이 원하는 세상을 고민하고 그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 과정에서 결정권은 시민에게 있으며, 이에 어긋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하는 것이 행감에서 의원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주안점을 둔 조 의원은 행정에서 법과 조례를 추진하며 취지에 어긋나거나 혹은 잘못 시행된 경우가 있는지 찾는데 노력했다. 또한 행정의 정보 독점 또한 눈여겨봤다고. 일례로 친인척 공무직 채용을 지적하며 당진시청 홈페이지만이 아닌 폭넓게 구직 포털 사이트에도 올려야 한다고 감사했다.

그가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면서 본 서류만 1만 쪽에 달한다. 책상이 좁게 느껴질 정도로 서류가 쌓였으며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을 정도로 준비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가지고 있는 자료와 시에서 제시한 자료 외에도 더 깊이 자료를 찾아 준비했어야 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편 조 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가 끝이 아니라고 전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내용이 내년 본예산에 반영됐는지 철저하게 살필 예정이라고. 조 의원은 실과장이 “‘검토하겠다’, ‘대책을 세우겠다’ 등의 답변으로 행감을 끝내는 것이 아닌 예산 반영여부까지 살펴 행감을 섣불리 임하면 안 된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감사 내용을 SNS에 올렸습니다. 내용을 보고 답변하는 시민도 있었죠. 민주주의는 시민 참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의원들이 더 일 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주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항상 시민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시민들에게 평가받는 입장에서 의원의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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