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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8.12.14 18:14
  • 호수 1236

[문화칼럼] 예술을 위한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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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광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당진지회장

역사는 문화이고 문화는 역사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중심에는 언제나 문화가 자리하고 문화의 깊이에는 예술이 담겨 삶의 가치에 이정표를 세운다.

예술은 부족함도 담고 넉넉함도 담는다.
슬픔도 기쁨도
차가움도 뜨거움도
모자람도 더함도
악도 선도
고행도 득도도
어려움도 기쁨도

인간사 모두를 수용하니 그곳에는 선별이나 구별이 없고 이익이나 손해가 없으니 참으로 오묘한 진리의 샘이다. 선인들도 술잔을 기울여 평가를 하려하나 담는 그릇이 유일하여 무게를 모르니 우리의 편견은 잘됨과 못됨의 기준을, 알고 모르고로 정하려 든다.
하여 결과의 값은 후세에 남긴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도 오랜 세월이 흐르면 뜻의 해석에 분분한 견해는 시대를 알려하고 문화를 알려 하며 예술의 개념과 사회적 가치를 풀이 하는 등 기준 찾기에 여념 할 것인 즉 우리가 아는 잡다한 상식은 과연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에 존재 하는지 알 길이 없다.

조상과 선조들도 스스로의 것이라 여기는 학문과 깨달음이 과연 그들의 것이었을까?

그래서 문화나 예술은 이해하기를 바라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형식에 찬사를 보내는 것이 미래 문화예술의 초석이 될 것이다.

현대를 풍요의 시기로 표현한다. 때에 이르면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고 브랜드 가치에 환호하며 집의 구조와 편의에 아낌없는 투자를 한다. 물질문명에는 드러내놓고 욕심을 부리나 정녕 예술작품은 모조작품을 사거나 일 년에 시집 한 권도 사지 않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음악조차 공짜 음악을 듣고 활인 티켓이 없으면 연극과 오페라를 사치품으로 취급한다. 아~ 슬프다! 한 끼니 우아한 식사를 위하여 영원히 함께할 작품을 먹어 치우고, 눈의 호강을 위하여 서슴없이 내 던진 여행의 결론은 한 권의 책의 가치만도 못하니 정녕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한 투자가 순간에 치우쳐 스스로 행복과의 벽을 쌓는다.

누구를 꾸짖거나 나무라기 위한 장이 아니라 책이 전하는 향기를 깊이 전하고 싶고 한편의 감동스런 작품 속에서 인생의 허무를 부수는 가치를 나누고 싶다. 물질 풍요의 삶속에서 기계문명에 의존해 가는 현대인들은 구하는 어려움 보다는 평가하는 소비적 성향이 두드러지고 자동화에 길들여져 기업들의 부른 배를 채워주는 역할에 자신도 일조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나를 찾고, 너를 보는 관점을 물질적 평가에서 사고 평가로 전환해 신문물, 신기술, 신 물질에 열광하는 조정마케팅에서 벗어나야 한다. 작아도 스스로가 상상하여 만들고 즐기고 보존하는 문화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 씻는 것은 작품을 만듦이고 화장함은 작품으로의 진입이며 일상은 완성을 위한 도전이다. 스스로가 만든 것은 예술이다. 그것을 즐기는 것은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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