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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뒷바라지한 아내, 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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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송악농협 이사

>>구자경 송악농협 이사는
·1938년 송악읍 광명리 출생
·전 송악읍 광명리 이장
·현 송악농협 이사
·현 송악읍 광명리 노인회장

 

 

나는 송악읍 광명리 토박이다. 6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외아들인 나는 집안의 가장역할을 도맡아 했다. 배움의 한이 남아서인지 시간이 날 때마다 수지침, 풍수지리 등을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다. 현재는 지역의 역사에 대해 공부도 하고 있다.
나는 광명리에서 12년 동안 이장을 지냈다. 마을의 크고 작은 일을 도왔고, 올해부터 광명리 노인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광명리 노인회 총무만 18년을 담당했다. 내가 마을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의 내조 덕분이다. 앞으로의 여생은 자식들에게 피해 주지 않고 아내와 오손도손 건강하게 살고 싶다.

첫 번째 사진은 30~40대 때 찍은 사진이다.
신평면 거산리 출신의 동갑내기 아내(이명원)와 결혼해 3남2녀를 낳아 길렀다. 22세 동짓달 스무날에 결혼하고 3개월 후에 바로 군대에 입대했다. 신혼인데 남편도 없이 시어머니를 모시고 내조하느라 아내가 고생 많았다. 젊은 시절부터 집안일보다는 바깥일을 많이 한 나를 늘 이해해주는 아내가 고마울 뿐이다.


 

두 번째 사진은 송악읍이장단협의회에서 중국으로 워크숍을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나는 군 제대 후 방장(리서기)역할을 해왔다. 당시 수세 등의 세금을 벼로 내곤 했는데 나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마을일을 도왔다.
12년 간 마을 이장으로 활동하면서 마음 고생한 적도 많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보람 있었던 일도 많았던 것 같다.

세 번째 사진은 손자 준모의 돌잔치 때 찍은 사진이다.
막내아들 본삼이의 장남 준모는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이다. 지금도 보면 귀엽지만 어렸을 땐 더 귀여웠다. 손주들은 총12명으로 손자 9명, 손녀 3명이다. 명절 때 아이들이 모이면 시끌벅적하다.

네 번째 사진은 아산세계꽃식물원에서 찍은 사진이다.
큰딸이 나와 아내를 데리고 갔다. 사진을 보니 익살스럽게 나와 부끄럽다.

마지막 사진은 막내딸 본자의 결혼식에서 찍은 가족사진이다.
나는 본정, 본석, 본세, 본자, 본삼 이렇게 5남매를 낳아 길렀다.
장남인 본석이만 당진에 살고 다른 자녀들은 외지에 있다. 큰딸 본정은 용인, 차남 본세는 수원, 차녀 본자는 광교, 막내 본삼은 동탄에서 산다.
자녀들이 우애 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면서 기특하다. 나 또한 늘 자식들에게 서로 우애 좋게 지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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