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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8.12.17 13:52
  • 호수 1235

[칼럼] 이철환 전 당진시장 있을 때 잘해! (아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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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우리 어머니 세대들은 오직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부모의 사랑은 커녕 배움과 먹고 입는 것까지 포기하면서 차별받고 자란, 한(恨) 많은 인생을 살아오신 분들이다.

<남자의 종말>을 쓴 작가 해나로진은 남성들이 지난 4만여 년 동안 여성을 지배해 왔고 여성들은 40여 년 전부터 남성을 밀어내기 시작한다고 저술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문화적 뿌리 깊은 성차별은 여전하다.

금년에 조심스럽게 시작되었던 미투(MeToo)와 갑질제거운동의 불씨도 기대했지만 도리어 성범죄와 성상품화의 희생양으로 비하되고 있어, 남녀평등의 사회적 관심은 요원한 실정이다. 여기에서 우리 여성들에 대한 위치와 그 역할에 대해 좀 더 살펴보고 더 높은 여권신장의 방법은 없는지를 성찰해 보자.

우선 여성들은 자기가 태어나 자라고 배운 환경을 달리하고 한 남자와의 인연을 맺고 새로운 시댁의 며느리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주부로서 평생 1인4역을 담당해야 하는 만능 무한 봉사자 들이다. 중국 격언에 100명의 남자가 하나의 집을 지을 수는 있으나 ‘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여자’가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역시 우리 여성들은 사랑과 행복을 시작하는 한 가정과 한 가족을 위한 중심 인물이고, 오직 남편 하나만을 믿고 의지하며 욕심 없이 일생을 살아가고 있는 아내들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 아내들은 평생 자식들을 낳고 키우고 가르치고 꾸중하면서도 바로 뒤에 돌아서서 아이들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며, 먹다 남은 찬밥을 먹으면서도 엄마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또한 힘겹고 어려운 생활 속 에서도 이를 슬기롭게 극복 하면서 어느새 흰 머리와 주름살도 아랑곳없이 남편과 아이들을 보며 울고 웃다가 결국엔 조용히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이다.

프란체스코 교황께서는 미우나 고우나 내 인연으로 만난 내 앞에 있는 그 사람에게 정성을 다해 사랑하자고 하셨다.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부부란 둘의 반이 아니고 하나의 전체”가 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프랑스의 극작가 로맹롤랑은 “세상에는 오직 하나의 진리가 있을 뿐인데, 그것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모든 종교의 최고 덕목도 사랑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사랑은 나중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남성들은 대체적으로 우리 곁에 있는 가장 소중한 아내와 가족들을 잊고 살다가 헤어진 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한다. 전국노래자랑 사회자 송해 선생도 먼저간 부인의 자리가 그렇게 크다는 것을 뒤늦게 후회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남편들이여! 아내들의 자리를 채워주자. 아내들은 세월이 흐를수록 늘 자식과 남편 곁에서 아주 작은 관심에도 행복해 하면서, 울고 웃으면서 자기 자신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물론 부부란 살다 보면 사랑 때문만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고 가정, 가족을 행복하게 꾸려야 할 의무감이 있기에 사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세상에서 우리 아내는 내 사람이고 내 운명이고 내 전부를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끝까지 같이 갈 가장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동행자임을 평생 잊지 말고, 남편에게 만큼은 마지막 순간까지 여자이고 싶은 소녀 같은 아내들에게 ‘있을 때 잘 하자’는 따뜻한 여성운동이 당진 지역 사회에서부터 널리 울려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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