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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9.01.07 18:02
  • 호수 1239

한용우 송악읍 반촌2리 이장
도심 속 빛이 되는 반촌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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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읍 반촌2리는 도심 속 빛이 되는 마을이다.
우리 마을 사랑운동 및 주민주도 희망 마을 만들기 사업에 전념할 때 이일순 전 송악읍장으로부터 3농혁신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공모해 보라는 말을 듣고 직거래장터를 개설키로 결정했다. 장터를 열기 위해서는 토지와 보조금 1800만 원의 자부담이 필요했다.

먼저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설하기 위해 반촌리 853-15번지에 위치한 토지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토지사용을 승낙 받고자 순흥안씨 소절공파 안병록 종친회장에게 마을에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설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전화로 설명했다.

또 박종규 새마을지도자와 논산시 연산면에 위치한 종친회장 댁을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안병록 종친회장은 종친회 임원들에게 연락을 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반촌2리 농산물 직거래 장터개설에 대해 설명하며 토지사용 승낙을 부탁했다. 흔쾌히 마을에서 하는 사업이니 종친회 총회를 통해 승낙해 주겠다는 답을 들었다.

자부담 문제는 마을 임원회를 통해 나와 이은길·박종규·구본창·김호남·양귀선 씨와 함께 6명이 각 300만 원씩 내기로 결정했다. 이 돈으로 몽골텐트 6동과 브랜드 개발 6종(마을상표 디자인, 포장재 구입), 마을장터(무상확보 토지) 잔디를 식재했다. 또 희망마을 만들기 지원금을 들여 정자와 의자를 설치했으며 산림과에서는 정자 옆에 정자목을 심어줬다. 또 읍장님이 음수대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다 하고 보니 화장실이 문제였다. 그래서 장터가 열리는 날이 이동화장실을 지원 받았고 2년 후에는 화장실 설치를 완료했다.

2016년 7월 1일 직거래장터 개장에 앞서 당진시장이 방문했다. 이어 7월 2일 개장행사를 열고 개회식을 했다. 또 공연행사로 가수 서주경, 박일준, 윤중식 등의 초청공연이 있었으며 마을 주민들의 협조로 음식을 마련해 풍성하게 행사를 치렀다. 당시 아파트 주민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줘 우리 농산물 직거래장터는 성황을 이뤘다.

이것을 계기로 매년 1회 농촌을 담은 작은 그림 전시회 및 노래자랑을 개최한다. 이는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의 지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지원 덕분에 직거래장터가 이어올 수 있었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어느덧 반촌2리 주말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개장한지도 3년이 됐다.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쉬지 않고 첫째 주와 셋째 주 토요일마다 항상 개장했다. 이는 장터를 찾는 고객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반촌2리 주말 직거래장터는 농민들이 내 가족이 먹는 농산물이라는 생각으로 정성껏 가꾼 신선한 농산물을 판매한다. 또 생산자와 소비자가 대면해 서로 믿고 거래가 이뤄지도록 한다.

“주고 싶은 만큼 주세요”라며 가격을 모를 때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서로 협의하며 가격을 결정할 때도 많다. 감자와 양파, 쌈채와 곡물류, 아로니아 등. 그리고 손두부, 도토리묵, 우뭇가사리, 청국장, 김치, 간장, 된장, 고추장, 술, 와인 등 가공식품도 있다. 또 1~2인 가정을 위해 소포장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어 인기다. 이제 앞으로는 시대 변화에 따라 장터에서 소포장과 주문 택배도 고려하고 있다.

어려운 농촌을 돕고 생명산업인 우리농업을 지키는 농산물. 생산자(농부)와 소비자가 서로 웃는 얼굴을 마주보며 농산물을 사고파는 ‘직거래’. 이보다 더 안전한 먹거리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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