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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만난 사람 김영빈 당진시농민회장
“3농혁신, 체감할 수 없어”

30년 전과 변함없는 쌀값
농업인월급제 명칭부터 바뀌어야…농민수당 필요
김예나l승인2019.01.10 18:41l(12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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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한때는 농업웅군이였던 당진이지만 농·어촌의 고령화가 지속돼 농가인구는 감소하고 농기계, 유류비, 비료값 등 기본적인 생활비 상승으로 농민들의 현실은 차갑기만 하다. 당진지역 농민들이 밥 한 공기 300원, 쌀 목표값 24만 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호에서는 김영빈 당진시농민회장을 만나 지역 농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당진시농민회를 비롯한 지역 농민들이 밥 한 공기 300원, 쌀 목표값 24만 원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쌀값은 19만6000원(80㎏ 기준)이다. 다른 물가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해서 가격이 정해지는 반면, 쌀값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

밥 한 공기에 300원을 받는 것은 농민들에게 생업과 직결되는 절실한 사안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쌀값이 올랐다며 수확시기에 비축미를 유통시키고 쌀을 수입한다. 쌀값이 겨우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데 쌀값을 내리라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침이 안타까울 뿐이다.

지난 초가을보다 벼 거래가가 약 50원 가량 떨어졌다. 농협을 통해 삼광벼를 계약재배하는 농가를 제외하고 일반 벼를 출하하는 농가들의 창고에는 벼가 쌓여있을 정도다.

더불어 농민수당 또한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그리고 도시민과의 소득격차 보전을 위해 농민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당진시가 민선6기부터 3농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실상 3농혁신 정책이 농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농민들은 말이 3농혁신이지, 현실과는 다른 소리라고 말한다. 심지어 농민들은 우스갯소리로 “농업정책을  거꾸로 따르면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말한다. 정책과 현실이 반대라는 것이다. 정책에 따라 소득작물을 키우면 판로처도 없고, 과잉생산해 폐기처분을 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기 때문이다.

당진시농업회의소가 출범한 지 1년 만에 파행을 겪고 있다. 농업회의소의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시장의 의지로 농업회의소가 창립됐지만 지원조례 제정도, 정책 반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민이 주도적으로 농업정책을 만들자는 취지는 좋지만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상공회의소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구심점이 없다. 현재 농업회의소 소속 농민단체들은 추이를 판단하면서 농업회의소를 운영해나가기로 논의한 상태다.

농업인월급제가 추진되고 있다. 효과가 있다고 보는가?
농업인월급제라는 명칭부터 바꿔야 한다. 이름만 들으면 일반 직장인처럼 농민들도 매월 급여를 받는 것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하지만 농업인월급제는 이자 없이 농협에서 대출약정서를 쓰고 재배면적에 따라 영농작업비를 미리 받는 것이다. 농가들은 농업인월급제를 빚으로 보고 있다. 이자가 없거나 적어도, 갚아야 할 돈이기에 농민의 부담은 크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와 당진시 농업정책과가 통합키로 했다. 이번 인사에 대한 농민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당진시농업기술센터와 당진시 농업정책과의 통합에 대한 생각은 각 농민단체, 농민마다 다르다. 개인적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개혁과 변화는 필요하다고 본다.

당진시농민회 활동에 대한 계획도 말해 달라.
소외되고 모순된 농정을 바로 잡고 농민의 삶과 권리 회복에 앞장설 것이다. 또한 회원들과 모든 일에 대해 논의하며, 잘못된 농업정책이 있다면 강력하게 비판하겠다. 또한 올해에는 당진시농민회의 활동을 홍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 김영빈 회장은
·1957년 우강면 신촌리 출생
·전 우강면 신촌리 새마을지도자
·전 우강면 신촌리 이장
·전 우강면이장단협의회장
·현 당진시농민회장


김예나  yena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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