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좋은 그림책을 읽어주기 위해 시작한 독서동아리 활동이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집필로 이어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당진시립송악도서관의 독서동아리 ‘엄마와 그림책’의 회원으로 활동 중인 김수진(48세), 김정은(38세), 김경민(40세) 작가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14년에 창립해 11명으로 구성된 독서동아리 ‘엄마와 그림책’ 회원들이다.
3명의 작가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이 주관한 ‘1관1단’ 사업에 당진시립송악도서관이 선정된 것이 계기가 돼, 그림책을 출판하게 됐다. 이 사업은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등의 공간을 활용해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조혜란 작가의 지도를 받아 책을 집필해 왔다.
김수진 작가가 펴낸 책은 <꽃처럼 바보처럼>으로, 평소 성실하고 진실하게 삶을 꾸려나갔던 친정어머니의 인생을 그렸다. 김정은 작가가 집필한 <엄마는 내꺼야>에는 작가 자녀의 우애가 깊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냈다. 김경민 작가는 <나는야 베이비 슈퍼맨>과 <우리 뒷산에 놀러오세요> 등 두 권을 펴냈다. 그중 <나는야 베이비 슈퍼맨>은 안경을 쓴 둘째아이가 안경을 쓰지 않게 될 날만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자녀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주고자 집필 한 책으로, 자녀와 함께 구성했다.
김수진 작가는 “책을 만드는 작업은 너무도 힘들었다”며 “하지만 아들을 위해 만든 책이 출판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3명의 엄마 작가가 펴낸 4권의 책은 지난해 12월 꿈터 출판사에서 발간됐다. 현재 책들은 당진시립송악도서관 로비에 전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