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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루쌀로 빚은 떡 장인의 ‘명품떡’
읍내동 민속떡집 오영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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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한 쑥왕송편 인기…하나만 먹어도 든든
“전통간식 우리 떡 널리 알리고 싶어”

생일이나 좋은 일이 있을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떡’이다. 반달 모양으로 빚어 달이 차오르듯 더욱 풍성해지라는 의미의 송편부터 백일·첫돌에 해맑은 아이처럼 순수하게 빚은 백설기, 액운을 쫒는다는 의미에서 붉은 팥으로 만들어 이사온 날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시루떡까지, 떡 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겨 있다.

과거에는 이른 아침이면 시장 곳곳의 방앗간과 떡집에서는 구수하고 달콤한 향기와 함께 뽀얀 연기가 피어올라 시각과 후각은 물론 입맛까지 자극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빵과 케이크가 떡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25년 째 운영되고 있는 읍내동 민속떡집(대표 오명숙)은 당진을 대표하는 떡집 중 하나다. 오명숙 대표는 오랫동안 고집스럽게 떡에 대한 사랑으로 민속떡집을 지켜왔다. 특히 민속떡집이 자랑하는 ‘해나루 쑥왕송편’은 이제 민속떡집을 너머 당진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오 대표는 지난 2017년 지역 내 8개 떡집과 방앗간과 함께 당진시쑥왕송편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쑥왕송편을 지역의 대표적인 간식으로 브랜드화시키고자, 레시피를 함께 공유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당진 어디에서나 맛있는 쑥왕송편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하나만 먹어도 든든할 정도로 크고 맛있는 쑥왕송편 뿐만 아니라 백설기·호박설기 등 설기떡과 꿀떡, 바람떡, 갠떡(개떡) 등도 인기가 많다.

특히 민속떡집이 가장 자랑하는 것은 떡의 주재료로 해나루쌀을 사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고구마, 쑥, 콩, 호박 등 떡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재료를 직접 키우거나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사용한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건강한 지역의 로컬푸드를 민속떡집에서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떡을 쪄내는 최적의 시간 등 가공방법이 남달라 더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천천히 굳는다. 이렇게 재료부터 떡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오명숙 대표의 정성과 고집, 그간의 노하우가 다 들어 있다. 떡에 있어서는 명인이지만 여전히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오 대표는 “배고플 때 먹는 식사대용을 넘어 떡이 전통식품이자 건강식품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들이 민속떡집은 물론이고 떡을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떡을 사랑하지 않으면 떡에 미래가 없어요. 특히 나이 어린 꼬마손님들도 많은데, 이 아이들이 떡을 먹고 자라 또 그 자녀에게 떡을 먹이고, 그렇게 우리 전통떡이 오래오래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시민들이 떡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떡카페도 만들고 싶어요. 꼭 이룰 수 있겠지요?”

■위치: 무수동옛길 13 (당진등기소 뒤)
■전화: 356-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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