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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집·음식
  • 입력 2019.01.18 18:35
  • 수정 2019.04.12 13:48
  • 호수 1241

[맛집] 읍내동 포차865 김서현 대표
뜨끈한 국물에 소주 한 잔! 하루 피로가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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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두부찌개·국물닭발 등 인기
편안한 분위기, 넉넉한 인심, 한결같은 맛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 봐라. 내가 옷 사입나, 술 사먹지.”

애주가들의 마음이 짧은 글 안에 담겨 있다. 과하게 마시면 독이 되지만 적당히 자신의 주량껏 마신다면 술만한 것이 없다. 예부터 선비들은 물론이고 술을 예찬하는 시와 문학이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으니 말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좋은 사람들과 기분 좋게 마시는 술 한 잔은 그날의 피로를 가시게 한다. 더 즐거운 자리로 이끄는 술을 맛있는 안주와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포차865’이 당진경찰서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읍내동 865번지에서 비롯된 포차865는 손맛 좋은 김서현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다. 20여 년 동안 요식업에 종사한 김 대표는 2017년 5월 같은 자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다 지난해 1월 실내포차로 업종을 변경했다.

포차865에서는 다양하고 맛깔스러운 안주와 함께 술 한 잔 기울이기에 좋다.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다. 누구라도 부담스럽지 않게 편안하게 올 수 있는 곳이다.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서민들의 삶의 이야기가 포차865 곳곳에 묻어 있다.

포차865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는 돼지고기 두부찌개다. 매콤 칼칼한 안주가 절로 술을 부른다. 이밖에 국물을 자작하게 끓여 콩나물을 얹어 함께 먹는 매콤한 국물닭발도 인기다. 또한 골뱅이소면, 두부김치, 먹태, 해물전 등도 술자리에 빠질 수 없는 메뉴다. 이맘때에는 석화찜과 과메기, 꼬막 등 겨울메뉴도 맛볼 수 있다. 특히 과메기는 오래전부터 거래해 온 포항 구룡포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푸짐한 쌈채소와 함께 한겨울 동해바다의 맛을 당진에서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리 연락만 준다면 재료를 준비해 메뉴에 없는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횟집부터 막창집 등 다양한 식당 운영경험을 가진 김서현 대표가 유감없이 솜씨를 발휘해 손님들의 술상을 푸짐하게 채워준다.

한편 김 대표는 손이 많이 가지만 하나하나 손수 음식을 만든다. 가공식품을 사용하기보다 매일 아침 시장에서 직접 고른 신선한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고, 화학조미료는 최소한만 쓴다. 몇 년 전 남편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 음식에 있어서는 철두철미하게 자신만의 철학을 지켜왔다.

그 덕분에 주택가에 위치한 작은 실내포차지만 단골손님들로 꾸준히 운영을 이어올 수 있었다. 조미료에 익숙한 입맛을 가진 사람들에게 김 대표의 음식이 낯설 수도 있지만, 김 대표의 손맛을 제대로 알아차린다면 손님이 손님을 부르고, 그렇게 단골이 됐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여기에서 먹었던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아주시는 손님들인데, 이전과 달리 맛과 양이 부실하다면 다신 오지 않으시겠죠. 음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좋은 재료를 사용해 아끼지 않고, 푸짐하고 넉넉한 인심을 한결같이 선보이겠습니다.”

■메뉴: 닭한마리 김치찌개 2만5000원, 돼지고기 두부찌개 1만5000원, 국물닭발 1만5000원, 골뱅이소면 1만8000원, 두부김치 1만2000원, 먹태 1만8000원, 해물전 1만5000원, 계란말이 1만원 등
■주소: 무수동5길 15-17(읍내동, 당진수청성당 인근)
■전화번호: 357-7733
■영업시간: 오후 4시~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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