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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집·음식
  • 입력 2019.02.02 02:03
  • 수정 2019.02.13 10:20
  • 호수 1243

부모님과 함께 가고픈 오리백숙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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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내까지 승합차 운행…넉넉한 시골마을 인심까지
사골육수에 끓여낸 쫀득한 감자옹심이 겨울 인기메뉴

 

고대면 슬항리, 한적하고 아늑한 마을에 오리백숙 전문점 산수정가든이 자리하고 있다. 당진시내 또는 고대면 소재지에서도 차를 타고 꽤 가야 하는 곳에 있지만, 김풍곤·이영주 부부의 넉넉한 인심과 맛있고 건강한 음식으로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가는 맛집이다. 인근 보덕포에 낚시하러 왔다가 우연히 이곳을 들른 한 손님은 “서울시청 앞에서 홍보해주고 싶을 정도”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단다.

산수정가든이 자신 있게 내놓는 메뉴는 보양식으로 인기가 좋은 오리백숙과 토종닭백숙이다.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방지는 물론 고혈압·동맥경화·심근경색 등 혈관질환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칼슘·인·엽산은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해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골다공증을 염려는 나이든 어른들에게도 좋다. 특히 오리고기의 콜라겐은 피부미용에, 레시틴 성분은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 피로회복·자양강장에도 그만이다.

보양식으로 빠지지 않은 토종닭 역시 환자나 노인들의 기력회복과, 세포조직 생성에 도움을 줘 어린이들의 두뇌 및 신체 성장에 좋은 음식으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오리고기와 토종닭은 그야말로 팔방미인이다.

산수정가든에서는 오가피·인삼·감초·황기·은행·대추 등 6~7가지 한약재 를 넣어 만든 육수로 오리와 토종닭은 삶는다. 거기에 녹두와 찹쌀로 만든 구수한 죽까지 함께 내놓으면 든든하고 건강한 한 끼 밥상이 완성된다.

보통 4명이 한상차림으로 먹으면 좋지만 5명이 올 때는 인심 좋게 죽의 양을 더 많이 해 손님들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늘 신경 쓰고 있다. 또한 한 두 사람을 위한 삼계탕과 감자옹심이 메밀수제비도 준비돼 있다. 오랫동안 식품회사를 운영한 사촌매제가 직접 만든 감자옹심이는 쫀득한 식감은 물론 사골육수에 다양한 채소를 넣어 진하고 구수한 맛까지 더했다.

주메뉴 이외에 김치와 밑반찬 재료는 직접 농사짓거나 이웃이 농사지은 건강한 지역농산물을 사용해 만들고 있다. 쌀도 마찬가지다. 어느 것 하나 정성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그저 손님들이 집밥처럼 맛있게 먹고 건강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담겼다.

가게 문을 열기까지 아내 이영주 씨는 백방으로 노력했다. 음식의 맛을 찾고, 경험을 쌓기 위해 곳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갔다. 3년 여 시간 동안 고생했던 것을 알아주듯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오고 있다. 특히 손님들이 필요한 경우 당진시내까지 승합차 운행을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자연을 벗 삼아 좋은 안주에 술 한 잔 하는 것 또한 걱정할 것이 없다.

이영주 씨는 “많은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보다 식당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며 “옛 인연들이 이곳을 찾아와 다시 만나고, 이웃과 정을 나누며 살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김풍곤 씨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딱 10년만 모시고 살자며 고향으로 돌아와 산 게 어느덧 45년이나 지났다. 그 사이 김풍곤 씨는 새마을지도자부터 고향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역에 자리 잡았고, 지금은 파크골프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일부러 먼 곳까지 찾아와주시는 손님들에게 그저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메뉴: 녹두오리백숙·녹두토종닭백숙(5만원), 녹두삼계탕(1만2000원), 감자옹심이 메밀수제비(7000원), 메밀막국수(7000원) 뚝배기불고기(8000원) 
■위치: 고대면 왁새길 96(슬항2리 마을회관 인근, 승합차 운행)
■문의: 352-8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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