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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으로 추억속으로]김용관 회장
“노인에게 최고인 게이트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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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내년이면 아흔이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 나는 송산면 유곡리 출신으로 사업 실패로  잠시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서울 신림동에 있는 패션회사에 55세에 취직했다. 어려웠던 때가 있었기에 회사생활을 정말 열심히 했다. 늘 아침 일찍 출근해 늦은 저녁에 퇴근했다. 나는 이 회사에서 70세 가까이 일했다. 회사에서는 다닐 수 있을 만큼 끝까지 다니라고 했지만, 갑자기 아파진 무릎 때문에 일을 그만뒀다. 그 후에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터를 잡았다.

1. 건강도 챙기고 친목도 다지고
고향에 내려오면서 시작한 것이 게이트볼이다. 관절염을 앓으면서 적적하게 살고있던 나에게 친구들이 게이트볼을 해보자고 권유했다. 그때부터 게이트볼을 시작하게 됐다. 게이트볼은 노인들에게 최고의 운동이다. 무리한 활동이 아니기에 다칠 염려도 없고 건강을 챙기면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현재 나는 당진시게이트볼협회 송산면분회장을 맡고 있다. 이곳에서 총무로 10년 간 활동하다 3년 전부터 회장을 맡았다. 그리고 당진시게이트볼동호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우리 송산면게이트볼동호회는 그동안 여러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많이 거뒀다. 젊은 회원들 수급도 활발해 당진에서는 실력 좋기로 소문난 게이트볼 동호회다. 첫 번째 사진들도 우리 송산면분회가 각종 대회에서 수상할 당시의 모습이다.

2. 처음 땅 샀을 때 태어난 막내
이때는 아내와 함께 부산에 갔을 때의 모습이다. 뒤에는 2005년 APEC 회의가 개최됐던 동백섬의 누리마루다. 당시에 아이들과 함께 갔다. 우리는 3남2녀를 낳고 키웠다. 아들은 행곤, 성곤, 흥기이며 딸은 매곤과 해곤이다. 곤자 돌림인데 막내만 흥기인 이유는 흥기가 태어났던 해에 처음으로 땅을 구입해 ‘일 흥’(興), ‘일어날 기’(起)로 지었다. 덕분인지 그 후로도 일이 잘 풀렸다.

3. 100일이었던 증손주가 벌써 29세
이 사진은 큰손자 진환이가 태어난 지 100일을 맞아 축하하면서 촬영한 가족사진이다. 가운데가 큰 아들의 아들인 손자 진환이다. 이 아이가 자라 벌써 29살이 됐다. 내 옆에는 왼쪽 큰딸(매곤), 오른 쪽 작은딸(해곤)이 있다. 그 아래 손녀 가해와 하나가 있다. 가해는 큰 딸의 딸이고 하나는 작은딸의 딸이다. 사진 뒤로 보이는 병풍은 사진의 맨 왼쪽에 자리한 아내(이태희)가 직접 수를 놓아 만든 것이다. 아내는 손재주가 참 좋다. 할머니를 닮았는지 가해는 현재 애니메이션 제작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얼마 전엔 아이를 낳아 증손주까지 안겨줬다. 지난 설에 아들·딸과 손자·손녀들이 모두 모였는데 집안이 꽉 찼다.

4. 우애 있게 잘 살길
이 사진은 아내가 칠순을 맞이하며 아들·딸들과 함께 설악산에 놀러 가서 찍은 사진이다. 숙소를 얻어 아들·딸들과 강원도 곳곳을 돌아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이때가 4월 20일 경이었는데 벚꽃이 만발했다. 우리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고, 형제 간에 우애 있게 잘 살았으면 한다.

>>김용관 회장

- 송산면 유곡리 출생
- 당진시게이트볼동호회
    송산면분회장
- 전 당진시게이트볼동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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