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의 만선과 무사항해를 기원하는 한진풍어제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한진포구 당집 일원에서 열렸다.
과거 어촌 지역에서는 풍어와 무사항해를 기원하는 풍어제가 성행했다. 당진지역에서도 안섬풍어제와 한진풍어제, 성구미풍어제가 유명했지만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해안가에 철강산업이 발달하면서 현재는 안섬풍어제와 한진풍어제만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중 송악읍 한진포구에서 지내는 풍어제는 한진지역의 도시화와 산업화의 영향으로 1980년대부터 간소하게 지내와 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지역 어민들을 중심으로 한진풍어제의 옛 모습을 복원해 전통무형문화유산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올해에도 한진풍어제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한진포구 당집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풍어제는 한진어촌계(계장 김홍식)가 주관했으며 김홍식 한진어촌계장이 당주를 맡았다. 풍어제 첫날에는 당집에서 당기 올리기와 배치기 가락(풍어제), 산신제, 제배축원, 소지 등의 행사가 진행됐으며, 둘째 날인 13일에는 배치기가락을 부르며 당집에서 한진포구까지 이동한 다음 배고사를 끝으로 풍어제가 마무리 됐다.
한편 당진시는 잊혀가는 전통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3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한진 풍어당집을 보수했으며, 올해는 보존과 계승이 필요한 전통 무형문화 유산을 지켜내기 위해 당진시 향토 무형문화 유산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김홍식 한진어촌계장
“올해도 풍어와 무사태평 이어지길”
“마을에서는 오래 전부터 풍어제를 통해 마을의 무사태평과 무병장수, 풍어를 기원했습니다. 지역의 전통문화유산인 한진풍어제를 이어올 수 있어 무척 기쁩니다. 앞으로도 한진풍어제를 계승해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을 잘 보존해 나가겠습니다. 2019 기해년에도 어민들의 풍어와 마을의 무사태평 및 무병장수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