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하는 아이들 당진GLE센터(센터장 강순희)의 지난 토론 소재는 ‘사라지는 명절’이었다. 명절을 앞두고 강순희 센터장과 학생들은 달라지는 명절에 대해 토론의 꼬리를 이어갔다.

명절의 의미와 입춘이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 풍속 이야기>와 <명절과 24절기> 등의 책을 짚어보고, 명절이 왜 사라지고 있는지, 그렇다면 명절이 존재해야 하는 것인지, 사람들이 명절을 힘들어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럼 어떻게 해야 고유의 명절을 지켜 갈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과 답이 꼬리를 잇듯 대화한 후 마지막에 사자성어인 ‘온고지신’을 적용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활동이 진행됐다.

끝없는 질문 속에 자신의 생각을 확립해 나가고, 의견을 말하며 그 안에서 근거를 찾는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처럼 토론하는 아이들 당진GLE 센터에서는 읽·토·글, 즉 읽고 토론하고 글쓰기를 통해 통섭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토론하는 아이들이 기존 ‘까치글짓기’에서 브랜드를 바꾸고 지난해 12월 새롭게 시작했다. 이 계열에서만 29년, 이곳에서 15년 간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강순희 센터장은 “아이들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글쓰기에서 토론에 중점을 둔 ‘토론하는 아이들’로 새롭게 시작했다”며 “앞으로 토론하는 아이들은 여러 주제에 대해 대화하고 또 글쓰기까지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하는 아이들이 키워드로 삼는 것은 ‘통섭’이다. 통섭이란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모으고 결합하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국어와 과학, 사회 등 개별적인 학문이 아닌 각 분야에서 가진 지식을 모두 동원해 사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고능력과 통찰력, 문제해결력, 가치관, 인성 등을 기를 수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 아이들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선 ‘그냥’이라는 말이 없다. 그는 “토론을 통해 아이들이 주장에 맞는 근거를 제시하는 연습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며 “덕분에 아이들이 평소 말할 때도 ‘그냥’이라는 답이 아닌 자신의 의견을 근거로 말한다”고 말했다.

두번째 키워드는 ‘공감능력’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하면서 생활환경에 결핍이 없는 아이들이 많아졌고 나눔과 다름을 어려워한다. 강 센터장은 “‘요즘 내 것을 왜 나눠줘야 하는 거냐’고 하는 아이들이 많다”며 “하지만 아이들이 독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책 속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다름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토론하는 아이들에서는 신문을 읽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치며 학생에게 맞는 디베이트·글쓰기·한국사 등 다양한 주제의 교재는 물론 어휘력 노트와 독서 수첩을 과제로 삼고 있어 다방면으로 능력을 길러주고 있다. 또한 학원 수업이 끝나면 구비된 책을 대여할 수 있다.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을 수 있는 그림책부터 과학·인문학 등의 분야 서적까지 마련돼 있다.

한편 특히 강 센터장이 토론과 글쓰기를 추천하는 대상은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들이다.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높아진 가운데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이 더불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토론하는 아이들에서는 자기소개서를 함께 완성해 나가며, 이 과정 속에서 자신의 진로를 찾고 관련된 책을 읽으며 자신의 강점 등을 찾고 있다. 한편 올해는 교대부터 경희대, 동국대, 숭실대, 세종대, 국민대, 한국외대 등 이곳에서 자소서 작성을 거쳐 면접까지 통과해 최종 합격한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강 센터장은 “토론하는 아이들에서는 학생들의 진로와 전공에 맞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면접을 마칠 때까지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고 밤을 세워가며 고민할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생각을 키우고 싶고 사회 리더가 되고 싶은 아이들에게 토론을 배우는 것을 추천해요. 사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하며 정리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거든요. 누구나 토론에 참여하며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 문의 : 354-3560
■ 위치 : 당진시 중앙1로 83, 3층 (버거킹 공영주차장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