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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입주자대표 간 갈등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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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읍 힐스테이트 2차 입주민 분노
입주자 “대표 해임 서명운동 진행”
입주자대표 “한 번 더 기회를 달라”

송악읍 기지시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2차 아파트 입주자들이 입주자대표회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입주자들은 아파트 입주 전 납부한 일회성 회비의 수입·지출 내역을 입주자대표회장이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입주자 온라인 카페를 일방적으로 폐쇄한 것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입주자대표회장은 “다시 새롭게 입주자대표회의를 정비하고 있으니 한 번 만 더 기회를 달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 가운데, 입주자들은 입주자대표회장의 해임 건에 대한 서명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입주자대표회장을 비롯한 17개 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입주자대표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입주자 대표가 아닌 일반 입주자들은 회의에 참석할 수 없었으며, 사전에 방청을 신청한 입주자들만 발언권 없이 회의 참관만 가능했다. 

입주자 A씨에 따르면 2시간 여 동안 진행된 회의가 끝나자마자 방청한 입주자들은 입주자대표회장에게 △입주자들이 납부한 일회성 회비 수입·지출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건 △입주자들이 활동한 온라인 카페 폐쇄 및 회원들을 강제로 탈퇴시킨 건 △국공립어린이집 추진 과정 등에 대해 질의했다. 

A씨는 “카페 우수회원 등급 상향조정, 수수료 혜택 등을 위해 1600세대 대부분이 일회성 회비를 납부했다”며 “하지만 입주자대표회장은 이 회비를 개인이 사용하던 통장으로 받고, 개인정보를 이유로 수입·지출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입주자 온라인 카페는 아파트 입주 전부터 입주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올리고 소통하는 창구였다”며 “여러 자료가 축적된 카페를 독단적으로 폐쇄하고, 입주자들을 강제탈퇴시킨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입주자들은 회의내용 및 의결사항을 기록한 회의록 작성 등과 관련해 정관을 위반했고, 입주자대표회의 등에서 사용할 공공용도의 가구를 고액으로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힐스테이트 2차의 경우 공동주택관리규약에 국공립어린이집 설치가 가능한 곳으로, 이미 아파트에 국공립어린이집이 건립될 예정이라고 홍보한 바 있다. 하지만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지난달 초 국공립어린이집이 아닌 민간어린이집 운영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1차 투표는 투표율이 과반을 넘지 못해 무효처리가 됐다. 문제가 제기되자 입주자대표회의는 2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국공립어린이집 운영에 대한 찬반 재투표를 진행했다. 

한편 입주자들의 불신과 비난이 계속되자, 입주자대표회장은 SNS 와 오픈채팅방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주자대표회장은 “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통장으로 회비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그 통장에 개인거래 내역이 들어가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된 지 한 달 사이에 카페에 좋은 글과 유용한 자료보다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자신을 향한 의혹과 비난의 글들이 올라왔다”며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이 힘들어해 카페를 잠시 폐쇄했으며, 다시 정리가 되면 카페를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공립어린이집 추진에 대해서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추진하려 했으나 예산, 실사 등 시간적 공백으로 인해 민간보육시설 운영 뒤 국공립으로 전환할 생각이었다”며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 시행착오를 겪게 됐고, 조금 더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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