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년 간 지역 농·축·수협을 이끌어갈 조합장 16명이 지난 13일 선출됐다.

당진지역 조합에서 50명의 후보들이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출마한 가운데, 단독 출마해 일찌감치 무투표당선이 확정된 이경용 당진낙농축협 조합장을 비롯해 △합덕농협 김경식 조합장 △고대농협 최수재 조합장 △면천농협 박노규 조합장 △당진수협 양명길 조합장 △당진시산림조합 김기만 조합장과, 합덕 출신 대전충남양돈축협 이제만 조합장은 현직 조합장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반면 나머지 10개 조합은 새로운 조합장으로 교체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농협 직원 출신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다. 현직 조합장을 제치고 새로운 조합장으로 당선된 △송악농협 이창휘 당선인 △석문농협 류재신 당선인 △우강농협 김영구 당선인 △신평농협 최진호 당선인 △송산농협 장영길 당선인 △당진축협 김창수 당선인 등 6명이 조합 직원이었으며, 재선에 성공한 면천농협 박노규 조합장 역시 직원 출신이다.

송산·신평·수협 아슬아슬 접전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후보 간 가장 치열한 경합을 보인 곳은 송산농협과 신평농협, 당진수협이다. 송산농협의 경우 578표를 얻은 장영길 당선인과 그 뒤를 이은 김찬환 후보(543표)의 표 차이는 35표에 불과했다. 김찬환 후보의 경우 지난 2014년 진행된 조합장 선거에서도 이광용 조합장과 경합해 단 6표 차이로 낙마한 바 있다.

신평농협 또한 최진호 당선인(575표)과 최기환 후보(531표)가 44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 당진수협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도 경쟁한 양명길 조합장과 송민수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경합을 벌였다. 양명길 조합장은 569표를 얻어 529표를 얻은 송민수 후보를 40표 차이로 앞서 조합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두 배 가까이 차이 났던 두 후보 간의 격차는 올해 송 후보가 바짝 뒤따르면서 크게 좁혀졌다.

고대농협 최수재 조합장 최다득표

반면 타 후보들과 큰 차이를 내며 무난하게 당선된 이들도 있다. 고대농협의 최수재 조합장은 939표(69.9%)를 득표해 16개의 조합장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최 조합장은 함께 경쟁을 벌인 최병석 후보(125표)와 김동술 후보(279표)의 표를 합한 것보다 2배 이상 얻었다.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 8표차로 아쉽게 낙선했던 송악농협 이창휘 당선인은 올해 900표를 얻으며 심천택 조합장(609표)보다 291표 앞서며 설욕했다. 석문농협의 경우 류재신 당선인(817표)이 양의표 후보(263표), 박석렬 후보(142표) 보다 500표 이상 차이를 벌리며 당선됐다.

정미농협 또한 노남선 당선인(609표)이 강병년 후보(224표), 박영일 후보(297표) 보다 300표 가량 앞섰으며, 당진축협의 경우 김창수 당선인(726표)이 현직인 차선수 조합장(357표)보다 2배 이상 차이를 내며 당선됐다.

한편 순성농협은 이번 선거에서 현직 조합장인 이완선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은 가운데, 16개 조합 중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해 경합을 벌였다. 순성농협 조합장으로 당선된 강도순 당선인은 순성농협 직원 출신 이진호 후보(409표)와 당진시의회 의장 출신인 박장화 후보(442표)를 100표 이상 앞서며 532표를 받아 당선됐다.

축협 투표율 93%…가장 높아

당진낙농축협을 제외하고 투표가 진행된 15개 조합의 평균 투표율은 83.4%로 나타났다. 특히 당진축협의 경우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 91% 투표율을 기록한 것에 이어, 올해 선거에서도 93%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순성농협 투표율은 87.4%, 우강농협 투표율은 87%, 석문농협 투표율은 86.1%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송악농협으로 75.6%를 기록했다. 이어 신평농협이 76.6%, 당진시산림조합이 78.0%, 고대농협이 79.6%, 면천농협이 82.1%, 당진농협이 82.6%로 평균 투표율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