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문화
  • 입력 2019.03.15 20:29
  • 호수 1248

100년 전 울려퍼진 “독립만세운동” 함성 다시 외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10학생독립만세운동 재현 기념식 및 재현행사 열려
만세운동 재현·추모비 및 공적비 제막, 기념 사진전 등 진행

지난 11일 면천면 시가지 일대에서 “대한독립만세”가 울려 퍼졌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대한독립을 외치는 사람들 손에는 태극기가 휘날리며 1919년 3월 10일 독립을 부르짖던 그날을 재현했다.

면천공립보통학교 3·10 학생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회장 오연섭)가 주최·주관한 제12회 면천공립보통학교 3·10학생독립만세운동 재현 기념식 및 재현행사가 지난 11일 구 면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재현행사는 이승열 부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유정순 시낭송가의 시낭송, 표창장 및 공로패 수여, 장학금 수여가 이뤄졌다. 또한 오수권 사무국장이 약사 및 경과를 보고했으며, 면천중 학생대표 황교운, 조민경 학생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했고 3.10학생독립운동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이 진행됐다. 이어 2부에서는 만세운동재현 행진이 진행됐다. 이날 사람들은 구 면천초등학교 운동장을 시작으로 정류소에서 일제의 탄압을 재현했으며, 면천농협 주유소 사거리를 거쳐 3.10 기념공원까지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특히 올해 열린 기념식에는 3.10학생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학생독립운동가 원용은, 박창신, 이종원에 대한 추모비 제막식이 진행됐으며, 충남 최초로 학생들의 주도로 진행된 3.10학생독립만세운동을 발견하고 고증하는데 헌신적인 노력을 해온 유병근 선생에 대한 공적비도 제막돼 의미를 더했다. 이어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에서 지난 5일부터 지난 11일까지 3.10학생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은 기념해 특별사진전이 열렸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사용됐던 음악 일부가 행사성격 상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독립선언문 낭독 직후 흘러나온 BGM으로 일본 만화영화 <슈퍼 그랑죠>의 메인 테마곡 일부분이 흘러나왔다. 이를 두고 BGM으로 많이 사용되는 음악이지만 독립만세운동의 행사음악으로는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면천보통공립학교 3.10학생만세운동은 충남 최초이자 광주학생항일운동보다 10년이나 앞선 학생주도의 독립만세운동이다. 면천보통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원용은 학생이 3.1운동을 목격하고 당진으로 내려와 동급생 박창신, 그리고 4학년 급장이었던 이종원을 비롯한 90여 명의 학생들과 함께 면천면 동문 밖 골짜기부터 학교 정문까지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공로패 및 표창장, 장학금 수상 명단>
△표창장 : 조이행 △공로패 : 이권배, 임승진, 김향란 △표창패 : 한기웅, 김의중 △감사패 : 이재원, 강인경 △장학금 : 가요한, 최송빈, 최우주, 선보영, 오성민, 강서현, 김연희, 이호찬

미니인터뷰 오연섭  3·10학생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장(왼쪽)
“정신적 유산, 후손들에게 계승·발전”
“3.10학생독립만세운동은 충남 최초의 학생운동으로 당진지역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독립운동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기념식 및 재현행사를 통해 선열들의 숭고한 얼과 민족정신을 깊이 새기고 정신적 유산을 후손들에게 계승·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고귀한 애국정신에 보답하는 길입니다. 또한 후세를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하는 우리 모두의 역사적 소명이자 의무일 것입니다.”

미니인터뷰 강인순 씨 (독립운동가 이종원 선생 손자며느리)
“일기장에 남은 독립운동 기록”
“시조부의 일기장에 ‘학우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한 것이 가슴 떨리고 벅차오른다’는 기록이 있어요. 그런 독립운동을 오늘날까지 재현하고 있는 것을 시조부님이 본다면 무척 기뻐할 것 같아요. 또한 3.10학생독립만세운동을 고증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유병근 선생에게 감사드립니다.”
 

미니인터뷰 유정재 씨 (유병근 선생 큰아들)
“아버지의 공적비…감개무량”
“아버지는 암 수술을 받으며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3.10학생독립만세운동을 고증하기 위해 애를 쓰셨습니다. 생전에는 아버지의 활동을 말리기도 했었는데, 오늘날 아버지의 공적을 기린 공적비가 세워져 감개무량합니다. 3.10학생독립만세운동이 앞으로도 계승·발전되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