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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19.03.15 20:30
  • 호수 1248

충남지방의 3.1운동 재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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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혁명 100주년 기념해 학술세미나 열려
당진 비롯해 홍성·예산·아산·서산지역 3.1운동

‘충남지방 3.1운동의 재조명’을 주제로 3.1혁명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가 지난 8일 당진시종합복지타운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3.1혁명을 재조명해 3.1혁명의 의미와 가치를 부각시키고자 당진역사문화연구소와 충남동학농민혁명단체협의회가 주최하고,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주관해 열렸다.

이날 강철구 전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가 ‘3.1혁명과 한국의 민족주의’를 주제로 발표하고, 김영곤 당진역사문화연구소 연구원이 ‘당진지방 3.1혁명의 재조명’을, 김진호 충남대 충청문화연구소 연구원이 ‘홍성지방 3.1만세운동의 전개와 성격’을, 유미경 당진역사문화연구소 연구원이 ‘예산의 3.1혁명의 전개과정’을, 천경석 온양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원이 ‘아산지방 3.1만세운동의 특징과 의의’를, 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장이 ‘서산지방 3.1혁명과 기념사업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안외순 한서대 교수의 사회로 장수덕 호서중 교사, 김경수 청운대 교수, 박성묵 예산연구소장, 김남석 호서고 교사, 강희권 태안참여연대 공동의장이 토론자로 나서 종합토론을 벌였다.

한편 김학로 소장은 “3.1혁명에 대한 연구가 지나치게 과거의 사실을 실증적으로 밝히는데 초점이 맞춰지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이번 학술행사의 주제가 정했다”며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3.1정신이 무엇이며, 어떤 사상적 가치를 바탕으로 실천했는지, 오늘날 3.1정신은 어떻게 계승되고 있으며 100주년을 통해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담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발표정리>

강철구 전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

“한국사회와 역사와의 관계 재검토해야”
“민족주의를 보는 방식 중 하나인 근대주의는 1980년부터 새로이 나타난 해석이다. 근대주의자들은 전근대와 근대의 사회구조 차이에 주목해 민족과 민족주의를 산업화, 자본주의, 근대국가, 도시화, 세속화와 같은 여러 근대적인 현상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봤다. 일부 우리나라 지식인들이 이론을 무작정 받아 들여 한동안 떠들다 내버리는 패턴을 되풀이하면서 젊은이들에게 민족과 민족주의에 대한 혐오나 거부반응을 만들어내는 등 폐해가 컸다. 이제 근대주의적 해석이라는 이론뿐 아니라 한국사회 및 역사와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재검토할 때가 왔다.”

 

김영곤 당진역사문화연구소 연구원

“3.1혁명 논의의 한계 극복해야”
“그동안 3.1혁명을 비폭력주의 혹은 무저항주의라고 설명하는 독립선언과 그 만세 시위만 논의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한계를 극복하고자 방안을 이야기해본다. 첫째, 당진에서 전개된 독립만세운동을 세계~중앙~당진으로 연계해 입체적 분석이 필요하다. 둘째 3.1혁명의 사상을 분석·정리해 3.1혁명이 가지는 의미를 시민에게 효과적으로 전승시켜야 하고, 셋째 3.1혁명 사상이 1919년에서 2019년에 이르는 100년 사이에 우리의 삶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또한 3.1혁명 사상이 앞으로 한세기에 어떻게 작용할지 방향을 세워야 한다.”

 

김진호 충남대 충청문화연구소 연구원

“홍성지방 3·1만세운동의 전개와 성격”
“홍성지방의 3.1독립운동은 유학자들이 주도하고 농민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독립운동이다. 당시 20~30대의 청장년층이 주된 역할을 했다. 평화적인 방법을 통한 독립운동으로 독립만세운동, 횃불독립만세, 장서운동을 4월 1일부터 9일까지 10일동안 집중적으로 전개했으며 현장에서 무력 진압과 사법적 탄압을 받고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참혹한 태형을 당한 대표적인 독립운동이었다.”

유미경 당진역사문화연구소 연구원

“예산지역 독립만세운동 면밀한 연구 필요해”
“예산지역 3.1혁명 관련 자료들을 접하면서 당시로서는 드물게 광시에서 400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독립만세 운동이 있었음에도 오늘날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논문이 거의 없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번 연구를 통해 예산지역 향토사 연구자들에게는 ‘예산지역 3.1혁명 관련 인명록 정리’ 및 충남 각 지역 및 예산지역의 독립만세운동에 대해 각 분야별로 면밀하게 연구하고, 분석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천경석 온양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원

“아산지역 3.1운동의 특징과 의의”
“아산지역 3.1운동의 특징과 의의를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다양한 아산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대중운동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둘째 3.1운동 당시 아산군은 12개 면으로 이뤄져 있었는데, 모든 면에서 지역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식의 3.1만세운동이 전개됐다. 셋째, 아산의 2차 만세운동은 매우 폭발적으로 전개됐고, 네 번째는 참여자와 희생자가 아주 많았다는 점이다. 일제의 식민지배에 대한 반감이 응집돼 표출됐으며 참여자가 많았던 만큼 희생자 또한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장

“서산지역의 3.1혁명 연구·기념 필요”
“서산시에서는 3.1혁명에 관해 이렇다 할 기념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3.1혁명 100년을 맞은 현 시점에서 서산시는 서산에서 전개된 3.1혁명 사례를 학술적으로 연구하고 기념할 소재를 개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서산시를 대표할 3.1혁명을 내세우고 기념사업회를 구성해 3.1정신을 계승하고 기념하는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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