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의장 김기재)가 3월 중 의원출무일을 지난달 25일 진행했다. 당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의원출무일에서는 당진시 추진사업 및 현안 등에 대한 보고와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보고된 사안 중 부곡공단 지반침하와 송산면 용오름 피해 대응에 대해 안전총괄과를 질타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재난·재해 안일한 대처 지적

우선 윤명수 의원은 용오름 피해와 관련해 “피해보고에 송산농협 육묘장, 파인스톤, 현대제철 등의 피해가 빠져 있고, 이재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했지만 실제로 피해 당일 찜질방에서 잠을 자야했던 주민들도 있다”며 “전체적인 피해상황을 당진시가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특히 “안전총괄과가 재난·재해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면에서 사태 파악과 수습을 거의 맡고 있다”면서 “용오름 피해가 있었던 고양시 등 타 지자체의 사례를 파악해 피해복구 지원 등 방법을 찾으라고 요구했으나 안전총괄과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기림 의원의 경우 부곡공단 지반침하와 관련해 “지난 1월 최초 민원을 접수한 뒤 당진시가 신속하게 대응을 하지 못한 것 같다”며 “지난달 20일 양승조 도지사가 방문한 뒤에야 공사를 중단했는데, 김홍장 당진시장은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입주기업체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까지 모두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피요령 등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김기재 의장을 비롯해 서영훈, 이종윤, 정상영, 조상연, 최창용 의원도 안전총괄과 관련 현안을 지적했고, 이기문 안전총괄과장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역민 우선 고용 방안 마련”

한편 기업지원과의 기업 투자유치 현황 보고에서 정상영 의원은 “합덕인더스파크에 종근당의 투자유치 소식이 매우 반갑다”면서 “지역민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기업유치를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서영훈 의원 역시 “기업을 유치할 때 특정 비율은 당진 청년들에게 우선 취업권을 부여하는 채용쿼터제를 실시하면 좋을 것”이라며 기업유치로 인한 지역경제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임종억 의원은 환경문제 등을 우려하며 “환경피해가 적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단체 주민자치로 통합?

자치행정과 현안 보고에서는 주민자치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최연숙 의원은 “주민자치위원회가 다른 단체와 소통·협력에 문제가 있다”며 “타 단체와 세력싸움으로 이어져 지역주민 간 불화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명진 의원 또한 “공개모집과 추첨을 통한 위원 모집 방식으로 인해 자질이 부족한 사람까지 주민자치위원으로 선임돼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위원 선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창용 의원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주민자치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주민자치를 강조하고 있는) 당진시장이 주민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이통장협의회·새마을·적십자 등 전부 다 없애버리고 주민자치로 통합하라”고 말했다.  

<주요 보고사안>

△기획예산담당관: 당진시 정책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 △자치행정과: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 대응현황 △안전총괄과: 당진시 안전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 부곡공단 지반침하 및 송산면 용오름 피해 대책 추진상황 보고 △소통협력새마을과: 당진형 주민자치 추진현황 및 활성화 계획 보고 △평생학습체육과: 2020 충청남도체육대회 기본계획 △여성가족과: 국공립어린이집 민간위탁 △기업지원과: 산업단지 분양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 전개 △항만수산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유치신청 상황 보고  △자원순환과: 석문국가산업단지 폐기물 처리시설 조성사업 진행상황 △건설과: 당진시 마을 만들기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제정 계획 △농업정책과: 학교급식 행정직영 전환 운영현황, 당진시농업회의소 지원 조례 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