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기지개를 켜는 봄이다. 따사로운 햇볕에 푸른 새싹이 돋아나고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봄나들이를 떠나고픈 사람들의 마음도 설렘으로 가득하다. 당진지역의 봄꽃 명소를 소개한 지난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봄맞이를 할 만한 인근 지역 명소를 소개한다.

   서산

고즈넉한 고택을 중심으로 1만5000평 대지가 노란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여미리 유기방가옥은 이제 지역주민들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찾아오는 봄꽃 명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드라마 ‘미스터선샤인’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보존·관리를 위해 유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식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한편 벚꽃이 만개할 즈음에는 해미천 벚꽃길을 꼭 가봐야 한다. 해미읍성과 함께 2.7km에 이르는 해미천 벚꽃길을 거닐며 봄날을 만끽하기에 좋다. 벚꽃이 질 때쯤에는 개심사에서 진분홍 겹벚꽃을 만날 수 있다. 
■유기방가옥: 운산면 이문안길 72-10 
■해미읍성: 해미면 남문2로 143
■개심사: 운산면 개심사로 321-86

    예산

예산 벚꽃길(벚꽃로)은 도로 양옆으로 굵은 벚나무가 터널을 만들어 드라이브 하기에 매우 좋다. 바람에 연분홍 벚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신례원역에 주차를 하고 걸어도 좋다. 한편 예당호에는 최근 국내 최장 길이의 출렁다리가 개통돼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대흥동헌 고택과 추사고택에서도 선비들의 얼을 느끼며 고즈넉한 봄을 만끽할 수 있다. 
■신례원역: 예산읍 신례원로212번길 19-12
■예당호 출렁다리: 응봉면 후사리 39
■대흥동헌: 대흥면 의좋은형제길 37
■추사고택: 신암면 용궁리 798-1

    태안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안면도에서는 세계튤립축제가 열리고 있다. 형형색색의 튤립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며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정원이 드넓게 펼쳐진다. 특히 다양한 포토존을 마련해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더불어 남면에서는 수선화 축제가 한창이다. 노란 수선화가 누구보다 먼저 봄을 알리며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한편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꼽히는 천리포수목원에도 목련을 비롯해 봄꽃이 하나 둘 피어나기 시작했다. 꽃과 함께 서해바다를 느낄 수 있다. 
■세계튤립축제: 안면읍 꽃지해안로 400
■태안수선화축제: 남면 마검포길 200 
■천리포수목원: 소원면 천리포1길 187

    천안

천안의 봄은 각원사에서 시작된다. 홍매화를 시작으로 왕벚꽃과 겹벚꽃이 차례대로 피었다 지는데, 온통 분홍빛으로 가득하다.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소리와 함께 흩날리는 꽃잎이 따스한 봄이 왔음을 알린다. 한편 북면에서는 천안 위례벚꽃축제가 열리며, 15km 구간에 이어진 벚꽃길이 장관을 이룬다. 북일고등학교에서도 매년 4월 중순경 시민들에게 학교를 개방해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각원사: 동남구 각원사길 245 
■위례벚꽃축제: 동남구 북면 용암3길 10
■북일고등학교: 동남구 단대로 69

    아산

아산 세계꽃식물원에는 3000종이 넘는 꽃과 식물로 가득하다. 거대 온실에 들어서면 붉은 베고니아 꽃 터널이 봄 분위기를 한껏 뽐내며, 보라색 스트렙토칼펠라 꽃이 만발한 온실도 인기다. 이곳에서 분갈이 체험, 꽃손수건 염색체험 등 꽃을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다양한 꽃과 식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한편 푸른 지붕에 파스텔톤 담장이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는 지중해마을과 우리 전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외암민속마을을 차례로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다. 
■세계꽃식물원: 아산시 도고면 아산만로 37-37
■외암민속마을: 송악면 외암민속길 5
■지중해마을: 탕정면 탕정면로8번길 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