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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9.04.05 19:56
  • 호수 1251

[기고]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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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석 21세기국제미술문화교류협회장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어느 농어촌을 가도 도로포장, 수로정비가 잘 돼 있고 교량이 없어 마을 간 교통이 불편한 곳이 없을 정도로 기반시설이 잘 정리돼 있는 편이다. 물론 더 편리하게 더 안전하게 개선되어 나아가야 하겠지만.

현재의 대한민국은 소프트웨어에 투자를 더 해야 할 때다. 세계는 4차 산업혁명과 문화의 세기를 맞이했다. 세계 선진국들은 이를 선점하기 위해 투자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시점에서 나는 문화사업 투자에 대한 소견의 글을 쓰려한다. 우리 사회는 아직 하드웨어 사업에  익숙한 사회다. 즉 5000만 원의 사업비로 교량 또는 도로 포장을 하듯 문화 사업에 투자를 하면, 어느 사업이 더 눈에 보일까? 아마도  전자가 더 눈에 보이고 사업의 결과가 빨리 드러남으로 사업의 효율성을 얘기할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도 가시적 성과로 그것이 맞다. 빨리 보이니 말이다.

하지만 문화 사업의 투자 효과는 그리 빨리 드러나지 않는다. 사업을 접한 학생이나 주민은 그 가슴과 머리에 남아 효과가 여러 방향으로 서서히 나오는 것이다. 당장은 사업 효과가 적을지라도 우리는 문화 예술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계속 해야 한다. 

나는 세계 각 나라에 작품 전시를 위해 자주 나가는데, 매번 한류의 물결이 대단함을 느낀다.  그러나 한류의 물결에 미술은 아직 편승되지 않았다. 필자가 회장으로 있는 21세기국제미술문화교류협회에서는 매년 한국의 아티스트 100여명의 작품을 나라를 달리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우리의 미술문화를 알리는 교류전을 해 오고 있다. 물론 모든 경비는 자부담으로 해 왔다. 2년 전에는 네팔 아티스트 30명의 작품과 한국 아티스트 등 100여 명의 작품을 당진으로 초대하여 전시를 진행하며 네팔 작가들의 체류비를 개인적으로 부담하느라 어려움도 많았다. 지난해 가을에는 세계 22개국의 아티스트들을 당진문예의전당에 초대하여 ‘한류! 이제는 미술이다 2019’라는 타이틀로 학술세미나, 미술교류전, 당진의 명소를 찾아가 스케치를 했고 그 작품으로 스케치전을 열었다. 

필자는 행사 3~4개월 전부터 행사 준비를 위해 싱가폴에서 진행하려던 개인전까지 미루고 행사 준비에 온 시간과 정열을 쏟았다. 행사 중 체력이 고갈돼 병원 신세도 지며 힘들고도 어려운 국제 행사를 큰 사고 없이, 지역의 미술인들의 협력으로 잘 마무리됐다. 개인적으로는 행사가 끝난 후 슬럼프에 빠져 한동안 작품 활동을 할 수가 없었다. 

필자는 평소 당진지역의 뉴스를 발로 뛰어 만들어 내는 당진시대 기자들과 편집실에 대해 박수를 보냈었다. 지난 3월 11일자 당진시대에 실린 <분석 한류! 이제는 미술이다> 제목의 기사를 대하면서, 그 행사를 주관한 한 사람으로 몇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한류의 바람, 미술 부분으로 발전 방향 모색”에 대하여, 지적한 대로 각국의 아티스트가 한국 작가들의 작품만 보려고 당진까지 오겠는가? 오지도 않겠지만 무슨 의미가 있을지. 문화라는 것은 서로 섞여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외국작가 선정기준”에 대하여, 필자가 알고 있는 각국의 미술협회 회장과 한국대사관 또는 영사관에 의뢰하여 선정했으며 수준 높은 작가들이 많이 왔다. 초청국의 분포는 동남아 11개국, 유럽, 미주국이 10개국으로 어느 지역으로 편중 되었다고 볼 수 없다. 또한 한류의 열풍은 당연 동남아가 발원지이고 그들은 한국에 와 보는 것이 큰 꿈이며, 배우고 싶어 한다. 그러니 그들이 많이 왔다.

“숙박은 서산에서”에 대하여, 아쉽지만 국제행사에 따른 숙박시설이 당진에는 없다. 당시 모텔이라도 사용해 보려고 노력하였지만 안전(모든 안전과 불법체류 가능성에 대한 조건부 비자 발급 부분에 대한 부분, 모텔에서 숙박할 경우 여러 개의 모텔을 정해야 함에 관리의 문제 발생 등)에 문제가 있어 가장 가까운 서산의 호텔에 정하게 되었다. “관광은 서울에서”에 대하여, 당일 일정은 충남도청·의회방문과 도지사접견 등으로 계획됐었나 도청 쪽의 사정으로(도지사 백제예술제 참가) 일정을 변경하여 서울에 있는 예술의전당 미술관, 덕수궁 현대미술관, 인사동 화랑거리 등을 방문했다. 또한 일부 후원을 받아 한강 여의도 나루에서 1시간 소요의 배에 승선했다. 승인을 안 받고 지역을 벗어난 것은 잘못 됐지만 당진에서 1주일이나 머무는데 외국 작가에게 보여줄 만한 것이 많지가 않다. 그들이 보고 싶던 한류의 심장 서울을 보여준것에 대하여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술값”에 대하여, 당진을 스케치하는 날 점심시간이 늦게(오후 2시) 계획돼 간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인별 지퍼백에 간식과 캔맥주가 들어갔다. 술집에서 사용한 것도 아닌데 그것이 잘못 되었다면 환수에 응하겠다. “번역”에 관련하여, 사실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챙겨 볼 것이 한 둘이 아니어서 번역에 대한 살핌이 부족했다. 당연히 출판사에서 알아서 잘 하리라 생각했다. 부족함이 많은 필자가 큰 행사를 치르다보니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드러났다. 당진시대의 예리한 지적에 감사한다. 그래도 잘한 것은 잘 했다고 한 줄도 못 써주는가? 독자들이 보기에 마치 그 행사가 다 잘못된 것처럼 생각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혹여 이번 당진시대의 연이었던 문화예술 사업 관련 기사로 당진지역의 문화예술 사업이 위축될까 염려스럽고 걱정이 돼서다. 앞으로도 문화사업은 그 주체가 누구였던 어떤 단체였던 지속돼야 한다. 당진시대가 문화예술 관련한 전시 소식을 매주 한 페이지 이상을 할애해 주고 있어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 감사하다는 뜻도 표한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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