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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사진] 물 맑던 역천에서 놀던 추억
백종대 성당건축설비 대표

한수미l승인2019.04.15 19:10l(12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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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보관하고 있는 옛 사진이 많다. 지금도 밀레산악회 회장을 맡아 한 달에 두 번씩 등산을 가는데, 그때마다 찍은 사진들을 모두 인화해 보관하고 있다. 평소엔 나이든 것을 못 느끼는데, 사진을 볼 때면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게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요즘엔 등산을 하거나 놀러 다니는 게 재밌다. 3년 전에는 환갑으로, 올해는 결혼 40주년을 맞아 아내와 외국도 다녀왔다. 또 산악회를 통해 전국 산을 오가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들이도 다녀온다. 

 

1. 힘들었던 3년 간의 복무 시절

첫 번째 사진은 군대 가기 전 젊었을 때 모습이다. 아마 이 사진이 중매 당시 아내에게 보냈던 사진일 것이다. 이 사진을 찍은 후 인제군 원통리에 위치한 12사단 수색대대에 입대했다. 당시 고향 친구들은 대부분 방위로 복무했는데, 나는 현역으로 입대했다. 그래서 동네에 군 동기가 없다. 

한편 12사단 수색대대는 여느 곳보다 군기가 엄했다. 복무했던 3년은 정말 나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이 사진은 그때 같이 훈련했던 군대 동기들과 찍은 사진이며, 세 번째 사진은 공수훈련 때 모습이다. 

 

2. 친구들과 함께 찾은 석문

나는 구룡리에서 태어나 4살 무렵 사기소동 성당마을로 이사와 평생을 이곳에서 지냈다. 나뿐만 아니라 자녀들도 성당초를 다녔다. 이 사진은 동네 친구들과 석문면으로 놀러가서 찍은 사진이다. 석문방조제가 1987년부터 공사를 시작했는데, 이 사진이 1987년 당시의 모습이다. 이 친구들과는 지금도 같은 동네에서 살면서 왕래하며 지내고 있다. 

 

3. 아내와의 결혼식

아내(추창숙)와 결혼했을 때 모습이다. 나는 나이 16세에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다. 장남이었던 나는 어머니와 5명의 동생을 책임지는 가장 노릇을 해야 했다. 형편이 넉넉지 못해 결혼도 약식으로 진행했다. 결혼식은 석문면 슬항리 처갓집에서 치렀다. 병에 철쭉과 대나무가 꽂혀 있고, 그 안에는 팥과 콩이 담겨 있다. 아마 잡귀를 없애는 의미였을 것이다. 결혼 후 지금의 집으로 와서 동네잔치를 했던 기억이 난다. 

 

4. 정미집에서 먹은 자장면

첫째 딸(진경)을 데리고 시내로 나와 중화요리 식당이었던 정미집을 갔을 때 모습이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 정미집은 중화요리를 먹기 위해 당진 사람들이 많이 찾던 곳이다. 시장오거리 새마을금고 근처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5. 깨끗했던 하천, 지금은….

성당마을 바로 앞에는 역천이 흐른다. 옛날에는 물이 얼마나 맑았는지 여름만 되면 당진 사람들이 다 이곳에 모여 물고기 잡아 어죽을 끓여 먹고,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놀곤 했다. 우리 집은 바로 앞이어서 역천에 자주 나가 놀곤 했다.

첫 번째 사진은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인데 그때 정말 재밌었다. 두 번째 사진은 아이들(진경·선숙·민석)이 놀고 있을 때 찍은 사진이다. 이땐 정말 물이 맑았는데 주변에 공장들이 들어선 후로 물이 오염돼 너무 안타깝다. 

 

>> 백종대 성당건축설비 대표는?

- 성당건축설비 대표
- 전 성당초등학교 총동문회장
- 밀레산악회 회장 
 


한수미  d91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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