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동에 위치해 있는 당진축협(조합장 김창수) 사료공장이 송악읍 가학리로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 17일 가학리 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가학리와 기지시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이 참석했으며, 당진축협은 사업 소개와 함께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당진축협에 따르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현 당진축협 배합사료공장 부지 경계의 먼지 및 악취 측정 및 영향예측 결과 등 환경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축협에서는 악취 저감을 위해 에어커튼, 이동식 분무탈취시설, 악취 모니터링, 완충녹지 등을 조성해 악취 최소화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설명회에서는 송산면 명산리 주민들도 참석해 사료공장 이전을 강하게 반발했다.
명산리 주민들은 “사료공장의 부지가 행정구역상 가학리지만, 명산리와 거리가 불과 500m도 되지 않는다”며 “경관훼손과 소음, 악취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학천과 서원천이 범람하지 않도록 하천 개량공사부터 마친 뒤 이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당진시 건설과 하천팀은 “가학천 공사는 지난해부터 진행돼 현재 설계 마무리 단계로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서원천 역시 설계 마무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진축협에서는 “오는 22일까지 사료공장 이전과 관련해 의견을 제출한다면 최대한 반영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당진축협 사료공장은 지난 2010년 경 도시 및 주택가 개발 등으로 이전을 추진해 온 가운데, 2016년 송악읍 가학리 산118-3번지 일원이 우선순위 부지로 선정된 바 있다. 규모는 6만3266㎡(약 1만9138평)로 조성되며 사료공장과 물류창고 2곳이 설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