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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9.04.26 18:33
  • 호수 1254

[의정 칼럼] ‘당진천 살리기’ 운동을 추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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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연 당진시의원

지난 4월 5일 당진시의회 총무위원회가 나주혁신도시를 다녀왔다. 혁신도시는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도시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계획도시다. 그중에서도 인공호수를 중심에 배치한 도시계획이 당진천의 활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먼저 천변을 걷는 사람들이 보였다. 각 아파트에서 천변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도 많이 확보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당진천은 어떤가?

당진천은 당진1·2·3동을 관통하여 흐른다. 성북리에서 부터 흐르던 물줄기가 하수종말처리장 인근에서 시곡천과 합류하고 또 그 아래에서는 역천과 합류하여 석문호를 이룬다. 항공사진으로 보면 당진시의 도심은  시곡천과 당진천 사이에 놓여 그 두 하천 사이의 임야로 싸여있는 형국이다.

당진이 개발되면서 당진천 너머에 아파트가 건설되었다. 순성 쪽으로는 임야를 개발해 주택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결국 당진시민들의 휴식처는 점점 줄어가고 인위적인 쌈지공원이 생기고 있다. 이미 당진시내는 땅값 때문에 토지를 이용한 휴식처와 보행로를 늘리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접근이 용이한 휴식공간이 있는데 바로 당진천과 시곡천이다. 지방정부의 권력이 바뀔 때 마다 당진천에는 대단위 공사가 이루어졌다. 언젠가 당진1교 보수공사 때에 보니 당진천 둑의 변천사가 보였다. 한번은 돌망태로, 또 한 번은 콘크리트로, 한번은 블록 등으로 당진천은 그동안 유행하던 거의 모든 양식의 하천 뚝 공사의 시험대였다.

하천 둔치도 그렇다. 당진시장을 위한 주차장을 만들었다가 홍수가 난 후 철거를 하였는데도 다시 분수와 공연장을 만들었다. 그 바닥분수는 장마만 지나고 나면 고장과 수리를 반복하다 이용을 안 한지 꽤 되었고 그나마 바닥의 균열로 접근금지선이 설치되어 있다.

이렇듯 당진시는 때때로 하천에 포클레인을 댔는데 그 공사는 하천 둑의 정비와 둔치 산책로 정비가 전부였다. 그리고 오수관거 정비 사업, 당진천 하천수 역펌핑 사업으로 당진천의 갈수기 수위를 20cm 높여 냄새를 잡으려 했다. 당연히 이 모든 예산투입의 목적은 당진천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게 하려는 것이다.

외국에 한 대학은 새로운 캠퍼스를 조성할 때 우선 건물을 짓고 학생들이 많이 다녀서 조성된 길을 확장 포장하여 도로를 만들었다고 한다. 길을 만들고 건물을 짓는 순서의 역순이다. 그 대학은 자연스런 학생들의 욕구를 적용함으로써 효율성이 높은 도로를 만들었다.

우리는 인도를 잘 만들었는데 곳곳에 지름길이 조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진천도 그렇다,  결국 시민들이 많이 다니도록 유도하고 그에 따라서 필요한 부분을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

먼저 당진천을 청소하고 수질개선을 위한 활동과 더불어 잡풀제거나 가시박 등의 외래식물을 제거하여야 걸을 수 있는 환경이 된다. 그리고 필요한 부분을 채워나가야 한다. 인공구조물을 설치하거나 꾸미는 것은 가장 나중 일이다.

둘째, 그늘이 필요하다. 4월24일자 조선일보는 서울시의 서울로의 이용객이 떨어지는 이유로 그늘의 부재와 쉼터의 부재를 꼽았다. 그늘의 부재는 낮 이용률을 떨어트리는 주요인이다.

셋째로 조명이 필요하다. 올해 밝은사회클럽의 조명 설치가 당진천의 벚꽃길을 야간 명소로 만들었다. 야간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야간에도 산책할 수 있도록 조명과 안전벨을 설치해야 한다. 야간활동의 큰 장애요인은 어두움과 위험이기 때문이다.

넷째, 진출입 경사로의 부족과 징검다리를 필수적으로 건너야 하는 고수부지 산책로는 개선이 되어야 한다. 노인과 장애인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당진천과 시곡천이 시민들의 휴식처이면서 도보 순환로가 되게 하기 위해 농협하나로 마트 인근 당진천 부터 롯데마트 인근의 시곡천까지 인도 확보가 필요하다.

당진1·2·3동의 공동 사업으로 당진천 살리기 운동을 권한다. 당진천을 활용할 사람들은 주민들이고 주민들이 원하는 당진천이 되어야 한다. 주민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당진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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