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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농부 만나는 날 ‘당장’
우리 농부 만나, 당장 만나!

오는 25일 두번째 당장 개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농부시장
한수미l승인2019.05.03 18:19l(12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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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것을
생산하는 농부는 어떤 사람인지,
맛있게 먹기만 했던 감자의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인삼처럼 생긴
울퉁불퉁한 당근이 얼마나 귀여운지,
꼬투리 속 올망졸망 자리 잡고 있는
콩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마트에선 볼 수 없는 보물들을 만나고
우리 동네 농부들과
친구가 되는 시장입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보물 가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되고 있는 우리 동네 농부 만나는 날 ‘당장’이 따사로운 볕이 내리쬐던 지난달 27일 당진농업기술센터(소장 윤재윤) 일원에서 열렸다.

당장은 농부들이 만드는 농부시장이다. 농부들이 직접 준비해 투박하고 어설프기도 하다. 규모도 작고 진열된 품목도 마트처럼 다양하지 않지만 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보물’을 만날 수 있다.

청년 농부가 직접 수확한 딸기로 만든 즉석 딸기주스를 마실 수도 있고, 정년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위해 농촌을 찾아 미니 단호박과 청노각 등을 재배하며 작은 정원을 만들어 가고 있는 농부의 체험농장도 열렸다.

직접 기르고 만든 먹거리를 맛보고, 또 농부가 그 농산물을 수확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어디에서도 체험할 수 없었던 것들이 당장에서 펼쳐진다. 시장 밖 농부들이 직접 만든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미소를 한 가득 얼굴에 담고 뛰어 놀고, 농업테마파크에서도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돗자리를 깔고 그늘 아래 도시락을 먹는 가족들로 붐볐던 봄날의 당장이 활짝 피었다.

지난 1년 간 준비과정 거쳐

당장은 단순히 농부들이 직거래를 위해 농산물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다. 당장을 위해 1기와 2기로 나눠 30여 명의 농부들이 지난 1년 간 준비과정을 거쳤다.

기관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닌, 농부가 직접 주최하는 만큼 서로 모여 어떤 시장을 만들 것인지 고민하고, 부족했던 마케팅 분야 등을 공부하며 준비했다. 지난해 5월과 9월, 그리고 세종예술시장 소소마켓에 초대받아 당장을 운영했다. 올해에는 4월을 시작으로 5월과 6월, 9월과 10월, 11월에 당장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4월에 열린 시장은 ‘참나물과 모종’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외에도 각 계절 시기에 맞춰 수확이 이뤄지는 농산물이 주제가 돼 시장이 운영된다.

SNS로 소식 미리 알아보기

당장에는 곳곳에 즐길거리들도 숨겨져 있다. 프로그램 ‘시장놀이 할 사람’과 ‘프랑스 자수 워크샵’은 선착순 사전 신청으로 진행됐다.

어린이가 직접 장을 보며 농부와 대화하고 농산물과 친해지는 경험을 해보는 프로그램과 엄마들이 달콤한 여유를 즐기며 시장에 모여 만들어 내는 프랑스 자수 체험이 마련됐다.

또 플라스틱과 강철이 아닌 나무를 활용해, 상호지지구조와 적정기술로 농부들이 직접 만든 모험 놀이터가 진행됐다. 이곳에는 어떻게 놀아야 한다는 규칙도 방식도 없다. 가위바위보를 하기도 하고 널뛰기처럼 뛰어 노는 등 아이들이 만들고 완성하는 놀이터가 있다.

또 농부들로부터 다양한 식물을 입양해 기를 수 있도록 씨앗과 모종심기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와 관련한 프로그램은 공식 SNS(인스타그램/페이스북-당진시 파머스마켓)을 통해 미리 접할 수 있다.

환경까지 챙기는 ‘당장’

좋은 땅엔 좋은 농산물이 자란다. 건강한 농산물을 먹고 건강해지길 바라는 것이 농심이다. 이를 위해 당장에서는 환경까지 생각했다. 건강한 자연을 위해 일회용품 및 비닐,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고자 장바구니와 안 쓰는 종이가방, 에코백, 개인식기, 텀블러 등을 가져올 경우 나뭇잎 쿠폰을 지급했다. 나뭇잎 쿠폰은 농부들이 기부한 것으로, 당장에서 농산물과 먹거리 등을 구매하거나 체험할 경우 1000원 상당의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돗자리를 가져와서 그늘 아래 자유롭게 앉아 당장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당장을 즐길 수 있는 매력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인/ 터/ 뷰

(주)농사펀드 권민진 기획담당자

“생태감성적인 메시지 전달”

“당장은 촌스럽고 어설플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마트에서 볼 수 없는 것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당장을 준비했어요. 마트에서는 상처도 없고 벌레도 먹지 않은 농산물들이 판매돼요. 보통 약품 처리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건강하게 농사를 지어도 구부러진 당근 등이 수확되기도 해요. 그래도 맛은 똑같이 맛있죠. 생태감성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모심지팀 김경수·최익순·최익희 모녀

“자식 먹이는 마음처럼 모심지”

“신평면 매산리에서 평생을 농사지었어요. 농사를 지을 땐 자식 먹이는 마음으로 농산물을 키웠어요. 이번에 당장에 가져온 쑥도 직접 뜯어 어제 하루 종일 만들었어요. 판매하는 열무김치도 고추장까지 직접 담가 만든 것이에요. 농사는 우리 몸을 살린 건강한 음식을 사람들에게 먹이기 위해 짓는 것이죠.”(母 김경수)

시민 조순예·유진(29), 고하람·조세현(4)

“행사 활성화 됐으면”

“어린이집에서 온 안내문을 보고 당장을 왔어요. 처음 방문한 당장인데 곳곳에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좋아요. 또 진짜 시장처럼 농산물이 저렴해서 가격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어 좋았어요. 앞으로 이런 행사가 활성화 됐으면 좋겠어요.”

산뜨락농원 전현수 농부

“정보 공유 많은 도움돼”

“저는 지난해부터 파머스마켓 과정에 참여했어요. 이 과정을 통해 농민들이 만나 정보도 교환하고 또 서로에게 배울 수 있어 좋아요. 테이블 장식 같은 부분은 배워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손자들이 아토피가 심해 텃밭 정원을 시작했는데, 농작물을 키우면서 함께 당장에도 선보일 수 있어 좋아요. 당장 정말 재밌어요.”

김기재 시의장·심화섭 친환경농업과장

“당장으로 ‘당장’ 오세요”

“도심 속 농부시장으로서 의미 있고 신선한 행사라는 것을 당장에 참여하며 느꼈습니다. 의회에서도 앞으로 당장의 발전을 위해 협조하겠습니다. 당진시민들 ‘당장’ 오시길 바랍니다.”(김기재 의장)
“앞으로도 아이들이 농부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농심을 알 수 있도록 당장을 이어가겠습니다.”(심화섭 과장)

 

 

 


한수미  d91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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