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칼럼
  • 입력 2019.05.03 21:44
  • 호수 1255

[기고] 당진을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만들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영규 충남햇빛발전소주민협동조합 총괄이사

당진은 전국에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이 최고로 많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대대로 최고의 청정지역이었던 당진이 산업화시대를 맞이하며 수도권과의 접근성으로 철강회사와 석탄화력발전소가 들어서며 불명예의 오염지역으로 바뀐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인접한 서산·대산 화학단지에서도 대기환경을 오염시키는 물질들이 편서풍을 타고 유입돼 이러한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누굴 원망하고 쳐다만 보고 있을 것인가! 지역에 건설된 모든 시설은 국가의 산업을 움직이고 지역의 경제를 견인하는 아주 중요한 산업시설들이다. 오염이 심하다고 당장 모든 걸 없애 버릴 수도 없는 상황 아닌가. 이제는 산업시설을 움직이는 에너지원을 바꿔나가야 한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는 완전 폐기하고 철강산업 현장도 공해물질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시설을 완비하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토록 요구해야 한다. 마침 현대제철도 시민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면서 많은 예산을 투입해 저감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이제는 당진시민이 주도적으로 앞장서 산업현장의 전기에너지 생산 시설들을 바꿔나가는데 힘을 모아야할 시점이 되었다고 본다.

지금 전 세계 주요기업들은 자기 회사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친환경적 재생에너지로 바꾸기 위해 자발적 캠페인인 2014년 RE-100(Renewable Energy100)을 선언하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지 않는 전기를 사용하여 제품을 만들면 구매조차 하지 않는 강력한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다 보니 세계 굴지의 기업인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후지쓰, 이케아, 지엠 등 회사들이 모두 신재생에너지 설비에서 얻어지는 전기를 구매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놀랍지 않은가!

2017년에 애플은 2018년에 PPA(power purchase agreement)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전기 구매를100% 달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PPA란, 에너지 공급자와 구매자가 사전에 동의된 기간 동안 동의된 가격으로 전력에너지를 구매하는 계약을 의미함) 우리나라 삼성그룹도 이에 가담해 선도적으로 RE-100 선언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제 대기오염으로부터 해방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국가와 지방정부의 미래비전의 정책목표가 됐다.

당진시에서도 주민이 앞장서 충남햇빛발전소주민협동조합을 설립해 당진시민 더 나아가 충남도민과 함께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신·재생에너지 특구를 지정하여 태양광발전소, 스마트팜, 관광/체험시설, BOG활용 연료전지발전소, 저온물류센터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전개하여 주민의 소득증대와 신재생에너지 수용성 확산은 물론 국토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당진을 신재생에너지메카로 만들 원대한 꿈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후손에게 옛날과 같은 청정당진을 만들어 물려주기 위해서는 다함께 힘을 모으고 참여해 꼭 당진을 전국에서 제일가는 신재생에너지메카의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