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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한시] 花爛春城萬化方暢 (꽃이 빛나는 봄의 성안에 온갖 생물이 나서 자라 흐드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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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재 채규흥

花爛春城物化繁(화란춘성물화번) 
꽃 흐드러진 춘성에 물화가 성하니
發揚草木暗香源(발양초목암향원) 
세차게 일어나는 초목이 그윽한 향기의 근원이다.
鶯歌柳絲依依樹(앵가류사의의수) 
꾀꼬리는 실버들 무성한 나무에서 울고
蝶舞桃紅灼灼園(접무도홍작작원) 
나비는 붉은 복숭아꽃 빛나는 동산에서 춤춘다.
沼底錦鱗隨友泳(소저금린수우영) 
연못 밑의 비단물고기 벗을 따라 헤엄치고 
簷前玄鳥喚儔喧(첨전현조환주훤) 
처마 앞의 제비는 짝을 불러 지저귄다.
踏靑飮詠佳時節(답청음영가시절) 
답청음영의 아름다운 계절에
會宴詩朋擧美樽(회연시붕거미준) 
시붕이 모여 잔치하며 아름다운 술잔을 든다.

 物化(물화) : 사물의 변화
 柳絲(유사) : 버드나무 가지
 依依(의의) : 무성한 모양
 灼灼(작작) : 꽃이 찬란하게 핀 모양
 錦鱗(금린) : 아름다운 물고기 
 玄鳥(현조) : 제비의 이칭
 踏靑(답청) : 푸른 풀 위를 걷는다는 뜻으로, 
                   봄날의 교외의 산책을 이름   
 詩朋(시붕) : 서로 시를 읊는 벗

“요즘 날씨 변화가 심하지만 봄비가 촉촉하게 내려 산과 들이 온통 초록의 풀과 꽃으로 덮여있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벌과 나비는 꽃을 찾아 분주히 날고 버드나무는 벌써 나무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좋은 벗과 짝해 야외에 나가 신록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여유로움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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