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면 은봉산 등산객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복)땡이가 SBS <TV 동물농장>에 출연해 화제다.
땡이는 은봉산 산 중턱에 위치한 안국사에서 기르고 있는 개로, 생후 3개월 경 안국사에 오게 됐다. 절에 머물던 신도를 따라 49일 간 매일 산을 다니기 시작해 지금은 은봉산을 찾는 등산객들을 안내하는 길라잡이이자 길동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국사 스님은 “땡이가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만 따라 다닌다”며 “그동안 안국사에서도 땡이가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땡이는 등산객들의 선두에 서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도록 길을 알려주기도 하고, 등산객의 발걸음 속도에 맞춰 갈림길에서는 기다리기도 한다. <TV 동물농장>에서는 한 등산객에게 더덕이 있는 곳까지 안내해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땡이를 <TV 동물농장>에 제보한 한흥수 씨는 “은봉산으로 등산을 다닐 때마다 땡이가 따라다니며 길 안내 역할을 하는 것 보고 제보하게 됐다”며 “종종 사람들이 땡이를 버려진 개라고 생각해 함부로 대하는 경우도 있어 속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과 기사를 본 사람들이 땡이를 더 사랑하고 아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