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현대차 신평대리점, 노조 가입했다고 폐업”

생계 잃은 직원들 대리점 점거하고 농성 투쟁
대리점 소장 “허위사실 유포…경찰에 고소”
임아연l승인2019.05.17 19:02l(1257호)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현대자동차 신평대리점 직원들과 금속노조가 현대차의 노조탄압을 규탄하며 기자회견 및 집회를 열었다.

현대자동차 신평대리점 직원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하자 소장이 일방적으로 대리점을 폐업했다며 규탄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신평대리점 직원 7명은 올해 초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에 가입했다. 직원들은 “대리점을 운영해온 한모 소장이 민주노총을 두고 ‘빨갱이’라고 칭하는 등 노조를 폄하하고 혐오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면서 “직원들의 노조 탈퇴를 종용하다 급기야 대리점을 폐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평대리점은 현대자동차와 내년 8월까지 계약기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느닷없이 지난 10일 문을 닫았다”면서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현대차 본사의 개입 아래 저지른 의도적인 기획폐업”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직원들은 폐업 소식을 인근 협력업체를 통해 전해 들었으며, 한 소장은 폐업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폐업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폐업 뿐만 아니라 노조 측은 지난 5년 동안 사무직원을 4대보험에 가입시키지 않은 채 운영해온 것과,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장려금·성과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 삼았다.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는 지난 14일 현대자동차 신평대리점 앞에서 기자회견 및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생계 터전을 잃은 노동자들에게 폐업은 살인이나 마찬가지”라며 현대자동차 신평대리점 한모 소장을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 8곳의 자동차 판매 대리점이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이유로 현대차의 압박에 의해 폐업했다고 보도됐다”며 “신평대리점 폐업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년 동안 현대자동차는 대리점이 폐업할 경우 직원들을 인근 대리점으로 전환배치해 고용을 승계했지만, 직원들이 노조에 가입한 대리점은 단 한 명도 고용승계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현대자동차의 노동탄압을 엄중하게 수사하고, 즉각 처벌해야 한다”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3권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신평대리점 판매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즉각 실시하고, 비정규직 판매노동자를 직접 고용해 기본급, 4대보험 가입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신평대리점 한모 소장은 “노조 측이 사실이 아닌 것을 마치 사실인 양 악질업주로 만들어 억울하다”며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건조물 침입 등 7가지 문제로 노조와 직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에 가입한 직원 중 6명은 각자 사업자 등록을 갖고 자동차를 판매한 뒤, 신평대리점으로부터 판매수수료를 정산해 가는 사업 파트너”라며 “노조 측은 ‘사업자 대 사업자’인 현재의 관계를 깨고 내 사업자 코드로 영업을 하겠다고 요구했고, 이는 곧 내게 직접 고용을 하라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이어 “6명의 고용인을 두고서는 사업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 소장은 “현대차와 판매계약 해지로 나 역시 30년 가까이 일한 현대자동차와 연이 끊기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 피해자”라며 “현대에서는 어떠한 지시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아연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31785 충남 당진시 서부로 67. 3층 (당진시보건소 맞은편)  |  개인정보 관리 책임자 : 김예나 기자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예나 기자
사업자 등록번호 : 311-81-07426  |  제보 및 각종문의 : 041-355-5440  |  팩스 : 041-355-2842
Copyright © 2019 당진시대. All rights reserved.